"韓, 홍콩·대만과 양자기술 협력 땐 효과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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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홍콩·싱가포르·대만과 연합해서 양자기술 협력체를 만들면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양자컴퓨터의 아버지'로 불리는 세르주 아로슈(73·사진) 전 콜레주드프랑스 총장(명예교수)은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양자컴퓨터 등 양자기술은 매우 어렵기때문에 비슷한 기술 수준을 갖고 있는 나라들끼리 연합하기에 적합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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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한국이 홍콩·싱가포르·대만과 연합해서 양자기술 협력체를 만들면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양자컴퓨터의 아버지’로 불리는 세르주 아로슈(73·사진) 전 콜레주드프랑스 총장(명예교수)은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양자컴퓨터 등 양자기술은 매우 어렵기때문에 비슷한 기술 수준을 갖고 있는 나라들끼리 연합하기에 적합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체제도 다르고 엄청나게 투자도 하는데 몇 개 센터를 참여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양자컴퓨터 속도 슈퍼컴 수백만배 신소재·신약 등 개발에 큰 도움 예상 기술 매우 어려워 성급한 환상 금물 비슷한 기술수준 국가간 협력 바람직
그는 지난 2012년 빛 알갱이인 광자(光子)를 반사율이 높은 두 개의 거울 사이에 놓고 관찰해 양자의 중첩 상태(‘0’과 ‘1’을 동시에 취할 수 있는 상태)를 규명함으로써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데이비드 와인랜드 박사와 함께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아로슈 교수는 우선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공지능·사물인터넷·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 등 지능정보기술을 더욱 촉진하게 될 양자기술(양자정보통신·양자컴퓨터·양자소자센서)에 대해 “양자혁명(Quantum Revolution)을 불어넣어주면 새로운 컴퓨터나 정보통신 등 파급효과가 클 텐데 어디까지 나아갈지 아직은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면 슈퍼컴퓨터보다 최고 수백만배 빠른 속도로 계산할 수 있어 체스처럼 복잡한 연산을 빠르게 해결하고 초절전·초절연 신소재 개발이나 노인을 위한 신약과 인공장기 개발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십만 종류의 화학물질을 분석해야 하는 신약 개발이나 신소재, 인공 장기 연구 등 고령화 사회에 필요한 기술 개발을 크게 앞당길 수 있지만 아직은 미지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국 물리학자 2명이 자기장 크기를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핵자기공명기법의 영향에 대해 의아해했지만 이후 MRI로 발전해 뇌까지 진단하며 삶의 질이 나아졌다”며 양자기술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양자기술에 대한 성급한 환상에 대해서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는 “극히 미세한 외부자극에도 깨지기 쉬운 단점이 있고 아직 기초과학의 단계”라며 “현재는 소수의 양자비트를 조작하는 방법만 깨달아 양자컴퓨터 개발은 상당시간이 지나야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양자기술이 인공지능 능력을 크게 향상시킨다는 점에서 미국·일본·유럽·중국이 경쟁적으로 투자하고 구글·IBM·인텔·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역점을 두고 있지만 성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는 얘기다. 이중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세계 최대 양자정보과학연구소를 세우고 연산능력이 기존 컴퓨터보다 100만배 바른 양자컴퓨터 개발에 760억위안(13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편 아로슈 교수는 스승의 스승(알프레드 카스틀레르·1966년 노벨상), 스승(클로드 코엔타누지·1997년 노벨상)에 이어 3대가 노벨상을 받은 것에 대해 “과학은 독창적인 연구에 집중할 때 획기적인 성과가 나와 젊은 과학자가 자유롭게 프로젝트를 하도록 믿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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