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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토크]하이비젼시스템, 3Q 호실적 발표…"검사장비 부문서 성장 동력 확대"

등록 2017.11.08 16: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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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토크]하이비젼시스템, 3Q 호실적 발표…"검사장비 부문서 성장 동력 확대"

【서울=뉴시스】장서우 기자 = 코스닥 상장사 하이비젼시스템(126700)의 최두원 대표는 8일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 업체에서 카메라 모듈을 포함한 최신 부품들의 검사장비 업체로 영역이 확대되며 기존에 카메라 모듈 시장에만 의존하던 회사의 성장 동력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3분기 호실적에 이어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낙관했다.

하이비젼시스템은 이날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595억원, 영업이익이 11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48.5%, 245.7% 상승한 결과다.

최 대표는 "고객사의 신기술이 추가됨에 따라 신규 검사장비의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성장을 이끌었다"며 "최근 스마트폰에 신규로 채택되는 부품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하이비젼시스템의 축적된 기술력과 대응력이 고객들에게 인정받으면서 회사에 많은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비젼시스템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36%(50원) 오른 1만3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비젼시스템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번달 6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장에 마감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보여주고 있다. 하이비젼시스템에 대해 최근 신영증권과 KTB투자증권은 1만9000원, 유진투자증권은 2만원의 목표주가를 각각 제시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카메라 검사장비 글로벌 1위 업체로 북미 수출이 68.9%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 적용된 3D센싱 카메라 검사장비가 공급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스마트폰 차기 모델을 위한 공급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주가는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국내에서도 최근 S사가 전략 제품에 듀얼 카메라를 최초로 채택하면서 시장이 본격화됐다"며 "관련 검사장비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은 신용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전방산업 확대에 따른 레버리지(leverage) 효과가 큰 검사장비 시장에서 카메라 고사향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동사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음은 하이비젼시스템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Q. 3분기 실적 성장을 견인한 요인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A.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콤팩트카메라 모듈(CCM)의 검사장비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고객사에서 신기술을 추가함에 따라 CCM 외에 새로운 부품에 대한 검사장비가 3가지 더 필요해진 것이다. CCM은 검사 공정이 여러 개라 하나를 검사하는 과정에서도 검사장비의 종류가 매우 많다. 이 과정에서 신규 장비가 투입되면서 매출이 늘어났다. 창사 이래 연간 매출액 1000억원을 넘어본 적이 없었지만 올해는 3분기 누적 매출액이 벌써 1000억원을 돌파했다. 4분기에도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Q. 검사장비 부문에서 독점적인 위치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라 봐도 무방한가.
A. 새로운 검사장비를 개발하면 전방산업 업체 산하의 카메라 모듈을 만드는 업체에 납품하는 시스템이다. 북미 지역 A사향 매출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맞는 얘기다.

Q. 인력과 매출의 상당 부분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는 것 같다.
A. 하이비젼시스템은 기본적으로 R&D 중심기업이고 전체 인력의 70%는 그 부문에 투입된다. 고객사에서 장비 관련 요청이 오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전자제어 기구, 설비 등 모든 R&D 영역을 커버하고 장비 조립만 외주를 맡긴다. 외주 가공 시 핵심 부품은 구입해서 제공함으로써 마진(margin)을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외주 가공사에서의 생산관리도 직접 전담한다. 말 그대로 외주 가공사는 단순 조립만 하는 것이고 하이비젼시스템에서 장비의 납품 및 셋업(setup) 등 관련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Q. 정부의 활성화 정책과 더불어 코스닥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 같다.
A. 당연히 환영할 만한 일이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알짜 기업이 없는 곳이라면 시장의 존폐를 논할 수 있겠으나 대기업에 납품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화장품, 바이오 관련 알짜 업체들이 많다. 코스닥 시장의 설립 취지를 상기하면서 시장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기를 바란다. 특히 제약, 바이오, 화장품 등 특정 섹터에 편중되는 현상이 우려되는 점이다. 코스닥 시장 내 실적이 좋은 개별 종목들에 두루 수혜가 가고, 또 이 종목들이 운용사들에 의해 더 많이 발굴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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