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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토크]일진머티리얼즈, 말레이 공장에 1500억 투자…"지속적 성장 도모"

등록 2017.11.08 15: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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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전기차용 2차전지 '일렉포일(Elecfoil)' 전문 생산업체 일진머티리얼즈가 말레이시아 공장 신설을 위한 1500억원대 투자를 결정했다. 일렉포일 분야에서 선두 업체로서의 위상을 굳히기 위한 것으로 추가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설비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8일 연간 1만t 규모의 말레이시아 신규 공장 신설에 1584억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장은 말레이시아 자유무역지역에 들어서며 2018년 하반기 최첨단 일렉포일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렉포일이란 얇은 구리 박(箔)으로 전기차 배터리 같은 대형 2차전지에 쓰이는 필수 핵심소재다. 일진머티리얼즈는 현재 삼성SDI, BYD, LG화학 등에 일렉포일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말레이시아 공장 신설은 총 연산 5만t 증설 프로젝트 중 1단계 투자로 시장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추가 신설도 진행할 예정이다. 신규 공장이 완공되면 일진머티리얼즈의 2차전지용 일렉포일 생산 능력은 연간 1만4000t에서 2만4000t으로 늘어난다.

투자 결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진머티리얼즈의 주가도 오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1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일진머티리얼즈는 전 거래일 대비 4.87%(1550원) 오른 3만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음은 일진머티리얼즈 관계자와의 일문일답이다.

Q. 자기자본(2016년 말 기준 2947억원)의 절반이 넘는 대규모 투자 결정인데 이번 투자가 갖는 의미는.
-A.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시설투자다. 전기자동차, 전력저장장치(ESS) 등 2차전지 전방산업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일렉포일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생산물량 확보를 위한 선제적 투자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성장동력 확보 및 시장 리딩 업체로써의 지위를 확고히 할 것이며 추가 설비투자를 통해 지속적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Q. 말레이시아를 공장 부지로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A. 우리의 주요 고객은 삼성SDI, BYD, LG화학 등이며 모두 해외 생산거점을 보유해 현지 생산 및 글로벌화를 진행중인 회사들이다. 고객사 동향에 발맞춰 해외 생산거점을 확보해나가려 한다.

Q.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 덕분에 일렉포일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라고 하는데.
-A. 현재 시장 상황은 배터리 셀(Cell) 제조 업체의 수요에 비해 일렉포일 공급이 타이트한 상황이다. 실제 우리의 경우도  생산·판매 체제를 풀(Full) 가동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Q. 3분기 호실적을 기대해도 될까.
-A. 올해 1분기와 2분기 모두 실적이 전년대비로도 대폭 개선됐다. 3분기도 비슷한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

Q. 주가가 연초 1만2000원 수준에서 시작해 3만2000원 수준까지 올랐다. 배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도 많은데.
-A. 2015년까지는 회사 실적이 좋지 않아 배당을 하지 못했지만 지난해부터 흑자전환해 배당을 실시했다. 추후에도 배당을 통해 이익의 주주환원을 추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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