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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머티리얼즈 1500억 투자…말聯에 2차전지용 소재 공장

신수현 기자
입력 : 
2017-11-08 14:42:43
수정 : 
2017-11-08 19: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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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완공…年 1만t 증산
전기차에 주로 쓰이는 2차전지용 '일렉포일(Elecfoil)' 생산업체 일진머티리얼즈가 말레이시아에 일렉포일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 전기자동차와 전력저장장치(ESS) 등 2차전지 전방산업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일렉포일' 수요도 늘 것으로 예상해 생산물량을 미리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다.

8일 일진머티리얼즈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말레이시아에 일렉포일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며, 1단계로 우선 158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장이 완공되면 일진머티리얼즈의 '일렉포일' 전체 생산 능력은 연간 1만4000t에서 2만4000t으로 1만t 증가한다. 앞서 지난 9월 일진머티리얼즈는 유상증자를 통해 신규 공장 증설 자금 2009억원도 확보했다.

일렉포일은 황산구리용액을 전기 분해해 만드는 두께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얇은 구리 박으로 전기자동차, ESS 등 대형 2차전지 음극집전체에 쓰이는 필수 핵심 소재다. 전기차 주행거리 확대와 배터리 출력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 일렉포일은 제조 공정이 매우 까다로운데 일진머티리얼즈는 2만회 이상 실험을 거쳐 독자 기술 개발에 성공하며 세계 시장에서 선두를 달려왔다. 일진머티리얼즈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삼성SDI, LG화학, 중국 BYD, 일본 파나소닉 등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상위 기업에 일렉포일을 공급하고 있다.

주재환 일진머티리얼즈 대표는 "이번 투자로 전기자동차, ESS 등 급증하는 중대형 2차전지용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는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세계 최고 품질로 경쟁력을 확보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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