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에서 부드러워졌다"..외신들 일제 타전

워싱턴=CBS노컷뉴스 장규석 특파원 2017. 11. 8.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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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 만찬장에 들어선 미국 측 기자인 AFP의 제롬 카틸리어 백악관 출입기자는 순방을 함께 온 동료 기자들에게 청와대 전경이 '진정 아름답다(truly beautiful)'고 감탄했다.

만찬 식탁에 오른 미국의 역사보다 오래된 360년 된 간장 소스 이야기에 미국 측 기자들은 큰 관심을 보였고, 독도 새우를 놓고도 '외교적으로 민감한 새우'라며 한국 측의 은근한 노림수에 흥미롭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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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강경발언 멈추고 북한과의 협상 강조..달라진 트럼프 대통령에 외신들 주목
25년 만에 국빈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가 7일 오후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 만찬장에 들어선 미국 측 기자인 AFP의 제롬 카틸리어 백악관 출입기자는 순방을 함께 온 동료 기자들에게 청와대 전경이 '진정 아름답다(truly beautiful)'고 감탄했다.

만찬 식탁에 오른 미국의 역사보다 오래된 360년 된 간장 소스 이야기에 미국 측 기자들은 큰 관심을 보였고, 독도 새우를 놓고도 '외교적으로 민감한 새우'라며 한국 측의 은근한 노림수에 흥미롭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일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도 예상보다 한결 부드러웠다.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 순방 중인 외신 기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을 강조하며 강경 기조에서 한 발 물러난 모습을 보이자 일제히 트럼프가 변했다는 기사를 타전했다.

"트럼프에게서 전쟁 위협은 없었다. (뉴욕타임즈)", "트럼프 부드러운 대북 발언 '협상 언급'(워싱턴 이그재미너)", "트럼프 한국에서 소프트 톤(로이터)", "트럼프 서울서 북한에 협상하자 촉구(시카고 트리뷴)" 등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발언을 거둬들였다는 점에 대부분 초점을 맞췄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이날 문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나와 우리와 합의를 끌어내는 것은 북한 주민에게도, 전세계인들에게도 좋은 것"이라며 "이 부분에서 움직임이 있다고 생각하니 두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군사행동을 제외한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해 함께 이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해, 한반도에서 더 이상의 전쟁은 없어야 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을 배려한 발언도 내놨다.

미군이 항공모함 세 척을 서태평양 상에 전개시킨 점이나 핵잠수함 배치 등을 언급하기는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을 사용할 일이 없기를 바란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확실히 그동안 '북한과의 직접 대화는 시간 낭비'라는 견해를 드러내면서, 화염과 분노, 북한에 대한 완전한 파괴 등을 언급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과는 크게 달라진 면모였다.

[워싱턴=CBS노컷뉴스 장규석 특파원] 258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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