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기술 '초연결·초지능·초실감' 진화 .. 4차 산업혁명 이끈다
IDX 내재화 .. 원천기술 개발
비즈니스· 부가가치 창출 목표
ETRI '지능형 디지털화' 전략 (상)
4차 산업혁명이 '핫 이슈'인 시대다. 지난해 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처음으로 화두를 꺼낸 이후 4차 산업혁명이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미 4차 산업혁명의 대변혁기가 시작됐다고 진단한다. 기존 세 차례의 산업혁명에 비해 속도, 범위, 영향력 등 모든 면에서 파급력이 크고,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커다란 변화와 혁신을 우리 삶 전반에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세계 각국과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4차 산업혁명을 정보통신기술(ICT)로 주도하기 위한 정책과 전략을 짜는 데 분주하다.
이런 가운데 국내 ICT 분야 최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새로운 R&D 전략으로 '지능형 디지털화(IDX)'를 전면에 내세우고 R&D 혁신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IDX 전략을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파고를 헤쳐 가기 위한 ETRI의 기술개발 전략과 미래 변화상을 살펴본다.
◇4차 산업혁명 기술토대는 '초연결·초지능·초실감'=지난해 다보스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 기존의 1· 2· 3차 산업혁명과 비교해 속도, 범위, 영향력 등의 측면에서 엄청난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됐다. 이 때문에 4차 산업혁명은 이전 산업혁명들이 제조와 서비스 산업의 혁신에 주로 영향을 미쳤던 파급력을 넘어 경제·사회·문화·노동 등 국가 시스템과 인류의 삶 전반에 격변을 가져올 것으로 예측됐다.
4차 산업혁명으로의 전환과 변화의 흐름은 결국 과학기술 간 융합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갈 핵심 기술로 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 등 네트워크 기술과 인공지능·기계학습 등 지능정보 기술, 홀로그램·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실감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기술은 ICT 발전에 힘입어 초연결·초지능·초실감 형태로 진화해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토대가 될 전망이다. 심진보 ETRI 기술경제연구그룹장은 "IoT에서 시작된 '초연결성'이 더욱 확장되고, 여기에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기반 위에 인공지능이 더해져 '초지능성'이 심화되며, AR·VR 등 사실감·몰입감 있는 서비스를 통해 '초실감성'이 강해지는 ICT의 새로운 기술 파도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한다.
◇ETRI, IDX 전략으로 4차 산업혁명 이끈다=3차 산업혁명은 디지털화로 불리는 'DX(Digital Transformation)'가 이끌었다면, 4차 산업혁명은 DX에 지능화를 더한 'IDX(Intelligence Digital Transformation)'가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ETRI는 전망한다.
IDX는 기존의 DX에 지능정보기술을 접목하고, 초연결성과 초실감성을 더해 인류의 사회·경제 시스템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키는 기술적 변화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현재의 시스템에 초연결·초지능·초실감 등 ICT 기반의 기술을 내재화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선점하기 위한 R&D 및 산업육성 전략이다.
ETRI는 4차 산업혁명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국가·사회시스템을 '지능형 디지털화'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와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는 R&D 전략 수립에 조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IDX 전략을 우선 적용할 14개 분야를 선정하고, 분야별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추진위원회는 제조, 유통, 교통, 에너지 등 14개 분야에 IDX를 내재화해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만들어 낼 핵심·원천기술 개발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상훈 ETRI 원장은 "IDX를 통해 지금까지와는 전혀 새로운 비즈니스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토대로 우리의 모든 경제·사회시스템에 커다란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초연결·초지능·초실감의 첨단 ICT R&D를 통해 ETRI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ICT 이노베이터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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