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 노렸던 텍사스 총기난사.. 유혈참극 번진 가정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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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난아이부터 노인까지 26명을 숨지게 한 미국 텍사스주 총기난사범 데빈 패트릭 켈리(26)의 범행은 장모에게 앙심을 품고 벌인 계획범죄였을 것으로 추정됐다.
마틴은 켈리가 범행 당일 아침에도 실즈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그가 장모에게 분노를 드러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군 대변인 앤 스테파텍은 "(켈리가 복무한) 부대에서 켈리의 가정폭력 전과를 국가범죄정보센터 데이터베이스에 입력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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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장모에게 증오 문자 보내
교회 출석한 처할머니가 희생
예배당 안 모든 사람 죽거나 다쳐
총기구매 부적격자… 軍 관리 부실
갓난아이부터 노인까지 26명을 숨지게 한 미국 텍사스주 총기난사범 데빈 패트릭 켈리(26)의 범행은 장모에게 앙심을 품고 벌인 계획범죄였을 것으로 추정됐다. 가정폭력 전과가 있는 그는 군 당국의 행정 처리 잘못으로 총기를 구매할 수 있었다.
텍사스 공공안전국 지역책임자 프리만 마틴은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켈리가 가정불화를 겪었으며 장모 미셸 실즈(54)에게 위협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실즈는 켈리가 총을 난사한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제일침례교회에 출석하고 있었다. 연방수사국(FBI)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는 인종적 동기가 없고 종교적 신념과도 무관하다”고 말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마틴은 켈리가 범행 당일 아침에도 실즈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그가 장모에게 분노를 드러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가정문제나 문자메시지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전날 USA투데이는 켈리가 지내온 텍사스 중남부 뉴브라운스펠스의 자택에 가보니 우편함에 장모 이름도 적혀 있었다고 전했었다. 미 공군 복무 중이던 2012년 이혼당한 켈리는 2014년 전역 후 텍사스로 이주해 재혼했다.
마틴은 “그에게는 탄창 15개와 군용 소총을 갖고 교회에 오는 것 말고도 장모를 해칠 방법은 많았다”며 “(그 이상의) 목적과 임무를 갖고 온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초 교인들까지 해칠 의도였을 것이라는 뜻이다. 사건 당시 장모는 교회에 없었다. 대신 장모의 어머니(처할머니) 룰라 화이트(71)가 현장에 있다가 숨졌다고 CNN이 전했다.
켈리는 스스로 머리에 총을 쏴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그는 머리를 비롯해 3곳에 총상을 입은 상태였다. 켈리는 앞서 도주 과정에서 주민이 쏜 총에 다리와 몸통을 맞았다. 그는 자살 직전 휴대전화로 아버지에게 연락해 “해낼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켈리는 범행에 사용한 AR-556 소총을 지난해 4월 뉴브라운스펠스 인근 샌안토니오의 상점에서 구입했다. 신원 조회를 통과한 정상적인 취득이었다. 하지만 그는 총기 휴대 자격을 얻으려다 거절당하기도 한 부적격자였다. 켈리는 군복무 시절 아내와 아이를 폭행한 혐의로 1년 구금 및 강등 조치를 받고 불명예제대를 했다.
공군 대변인 앤 스테파텍은 “(켈리가 복무한) 부대에서 켈리의 가정폭력 전과를 국가범죄정보센터 데이터베이스에 입력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공군의 기록관리 오류가 켈리의 총기 구매를 도왔다”며 “전과가 제대로 공유됐다면 총을 살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켈리는 지난 4년간 총기 4정을 구매했고 최근까지 리조트 야간경비원으로 일했다.
전날 5∼76세로 알려졌던 사망자 연령은 17개월∼77세로 파악됐다. 부상자는 20명으로 10명이 중태다. 현지 보안관은 “교회에 있던 사람 중 (죽거나) 다치지 않은 사람은 사실상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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