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두절 에이즈감염인 660명..왜 정부 지원 거절하나

이인준 2017. 11. 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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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에 대한 과도한 사회적 편견과 보건소의 감염인 관리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연락두절 감염인'을 발생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비례대표)이 질병관리본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10월말 기준으로 최근 1년간 연락불가한 HIV/AIDS 감염인은 총 660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연락두절 감염인은 정부와 지자체의 도움을 스스로 거부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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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편견과 감염 관리 불신 우려 탓…실명 등록 거부

【팜플로나=AP/뉴시스】'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1일 스페인 팜플로나에서 열린 행사에서 한 여성이 에이즈와의 전쟁을 상징하는 붉은 색 리본을 손에 들고 있다. 2015.12.02

【세종=뉴시스】이인준 기자 = 에이즈에 대한 과도한 사회적 편견과 보건소의 감염인 관리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연락두절 감염인'을 발생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비례대표)이 질병관리본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10월말 기준으로 최근 1년간 연락불가한 HIV/AIDS 감염인은 총 66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등록된 감염인 1만2039명의 5.5% 수준이다.

연락이 닫지 않는다는 것이 치료를 받지 않는다는 것과 같은 것은 아니다.

다만 현재 HIV/AIDS 진료비는 건강보험에서 90% 지원하고 나머지 10%는 본인부담인데 환자가 지역보건소에 실명 등록할 경우 국비와 지방비를 통해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돼 있다.

하지만 연락두절 감염인은 정부와 지자체의 도움을 스스로 거부하고 있는 셈이다.

그 배경에는 불신이 있다.

일반적으로 감염인들은 실명 등록을 꺼리고 있다. 보건소와 연락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감염 사실이 외부에 알려질까 걱정하는 것이다. 현재 HIV/AIDS는 완치는 불가능해도 꾸준히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할 경우 전파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사회적 편견의 벽이 아직 높아 자신의 신상정보가 드러날까봐 도움의 손길조차 거절하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에이즈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바꿀 수 있는 정부대책이 여전히 부족하다”며 "에이즈 환자들이 보건소의 관리를 통해 자발적으로 적시에 치료에 참여하고 전파가능성을 낮출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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