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말 건축된 창경궁 대온실 다시 본다

백승찬 기자 2017. 11. 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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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창경궁 대온실이 보수공사를 마치고 오는 10일부터 다시 개방된다.

문화재청 창경궁관리소는 지난해 8월부터 보수공사에 들어간 창경궁 대온실(등록문화제 제83호)이 재개방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보수공사에서는 타일 철거 과정에서 대온실 최초 준공시 사용된 영국제 타일 원형을 발견해 이를 근거로 보수하는 등 원형 복원에 힘썼다.

창경궁 대온실은 1909년 건립된 한국 최초의 서양실 온실이다. 일본 황실 식물원 책임자였던 후쿠바 하야토가 1907년 설계하고 프랑스 회사가 시공했는데, 당시로서는 동양 최대 규모로 전해진다. 일제가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 순종을 창덕궁에 유폐시킨 뒤 왕을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동물원과 함께 지은 곳이다. 대한제국 말기 서양 건축의 모습을 살필 수 있는 유산이기도 하다.

대온실 내부에는 천연기념물 창덕궁 향나무(제194호), 통영 비진도 팔손이나무(제63호), 부안 중계리 꽝꽝나무(제124호) 등 천연기념물의 후계목과 식충식물류, 고사리류 등 70여 종의 다양한 식물이 전시된다.

1년3개월여의 보수공사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여는 창경궁 대온실. 문화재청 제공
창경궁 대온실내부. 문화재청 제공

<백승찬 기자 myungw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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