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수사 방해' 혐의 변창훈 검사 투신 사망

류호성 2017. 11. 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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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정원 파견 근무 때 검찰의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은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가 검찰 수사에 억울한다는 입장을 토로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앞서 국정원 소속 변호사에 이어 사건 관련자 2명이 잇따라 숨지면서 검찰 수사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2시쯤 서울 서초동의 한 법무법인 건물 4층에서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가 투신했습니다.

변 검사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두 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변 검사는 국정원 파견 근무 시절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 등과 함께 국정원 댓글 수사 TF에 참여해 검찰의 수사를 방해하고 은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변 검사는 어제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유족 측은 변 검사가 검찰 수사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고, 지인에게도 억울하고 원통하다고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변 검사는 가족들에게도 미안하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수사 대상자가 목숨을 끊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지난달 30일 변 검사와 함께 일했던 국정원 소속 변호사 정 모 씨가 목숨을 끊었습니다.

검찰은 변 검사의 사망과 관련해 공식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조사 대상자가 잇따라 목숨을 끊으면서 향후 검찰 수사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류호성기자 ( ryu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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