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경, 법조인 자살에 "朴 과오 인정, 文 포용 베풀어야"

이형진 기자 2017. 11. 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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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非박근혜)계 중진의원으로 평가받는 김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7일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 방해 의혹을 받던 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는 책임을,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포용을 베풀어달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의연하게 책임지는 패자의 모습, 포용하고 희망을 주는 대통령을 국민들은 기다리고 있다"며 "두 분의 이런 역할만이 지금 우리 앞에 벌어지는 불행을 막을 유일한 방법"이라고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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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의 당사자들, 나라 위하다 빚어진 일 아닌가"
"책임지는 모습·포용 모습이 불행 막을 방법"
김재경 자유한국당 의원. 2016.4.2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비박(非박근혜)계 중진의원으로 평가받는 김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7일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 방해 의혹을 받던 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는 책임을,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포용을 베풀어달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두 대통령께 말씀드린다. 이제 그만하시라. 더 이상 희생양을 만들지 말라"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2013년 국정원 댓글 수사와 관련해 수사와 재판을 방해한 혐의를 받던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48·사법연수원 23기)가 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법무법인 건물 4층에서 투신해 숨졌다.

또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관련 사건으로 역시 수사를 받던 국정원 소속 정모 변호사도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김 의원은 "분노를 삭이기 어려웠고 슬픔을 주체할 수 없는 며칠이었다"며 "나라를 걱정했던 젊은 법조인들이 목숨을 던지고, 충정으로 일했던 측근들의 구속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한분은 잘못이 없다고 고집하면서 자기가 시킨 것이냐 반문한다"며 "한분은 도려내야 할 적폐이므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밀어붙인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불행의 당사자들이 그들의 이익을 취한 것인가. 하필 그때 그 자리에 있었고 나라를 위하고 주군을 지킨다고 빚어진 일들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께서는 솔직히 과오를 인정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라"며 "의연한 패자로 역사에 남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이것이 함께 했던 사람들을 지키고 보수의 불씨를 살리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또 "문 대통령께서는 승자의 포용으로 국정을 안정시키는 희망의 정치를 해달라"며 "과거에 집착해 목숨을 건 희생이 계속되면 국가적 불행이요 실패한 정치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좋은 명분이 있다 하더라도 죽음이 이어지는 역사를 누가 긍정적으로 평가하겠나"라고 되물었다.

김 의원은 "의연하게 책임지는 패자의 모습, 포용하고 희망을 주는 대통령을 국민들은 기다리고 있다"며 "두 분의 이런 역할만이 지금 우리 앞에 벌어지는 불행을 막을 유일한 방법"이라고 재차 촉구했다.

h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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