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시급 7530원 시대..알바 줄고 무인결제기 는다

김유연 기자 입력 2017. 11. 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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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내년 1월 1일부터 시간당 최저임금이 16.4% 오른 7530원이 된다.

아무래도 최저임금 인상이 유통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창업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 등으로 무인결제기(키오스크) 도입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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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김유연 기자]
서울 중구의 맥도날도에 도입된 무인결제기. ⓒ데일리안

1월 1일부터 최저임금 7530원…업주 입장 '부담'
무인결제기(키오스크) 도입 확대…인력 감축 '부작용'

당장 내년 1월 1일부터 시간당 최저임금이 16.4% 오른 7530원이 된다. 아무래도 최저임금 인상이 유통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창업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 등으로 무인결제기(키오스크) 도입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업주 입장에선 인건비를 덜 수 있고, 소비자들은 어느 지점을 방문하나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에 따르면 최근 아르바이트생 3955명과 고용주 6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걱정거리가 있느냐’는 질문에 아르바이트생 72.9와 고용주 90.5가 각각 ‘그렇다’고 답했다.

가장 빨리 무인기계가 아르바이트생을 대체할 것 같은 알바 업종으로는 '카페·레스토랑·패스트푸드점'(38%)이 꼽혔다. 그 뒤로는 '편의점'(25.6%), '생산·기능'(18.2%), '마트·백화점'(9.0%), '사무·회계'(4.4%) 등이 이어졌다.

실제로 최저임금 7530원 시대를 약 두달을 앞두고 인건비 부담이 큰 패스트푸드, 음식점, 편의점 등 외식업체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산업 특성상 시간제 근무 직원들을 많이 채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서울 여의도와 을지로 일대를 둘러본 결과 대형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은 대부분 무인결제기를 운용하고있다. 창업 프랜차이즈를 비롯해 캐주얼 카페 등도 무인 결제기가 들어서며 최근 몇개월 사이 증가하는 추세였다.

이날 오후 방문한 여의도의 한 타코 전문점 입구에는 무인결제기가 놓여있었다. 초장기 약 600만원 정도의 설치 비용이 들지만, 인력을 줄일 수 있어 장기적으로 비용 절감이 될 것으로 예상 된다는 게 매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매장의 매니저는 "무인결제기가 생긴 이후 파트 타임의 아르바이트생이 확연하게 줄었다"면서 "처음에는 기계값이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는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제법 좋다. 무인결제기로 주문을 하던 직장인 이모 씨는 "점심시간 등 붐비는 시간대에 운영할 경우 기존 계산대만 이용하는 것과 달리 계산 실수도 없고 시간도 절약되는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햄버거 매장에서는 이미 무인결제기를 통해 주문하는 것이 익숙한 풍경이 됐다. 롯데리아는 2014년 4월부터 무인결제기를 도입해 현재 1350여개 매장 중 약 45%에 달하는 610여개 매장에서 운영 중이다. 2016년 처음 도입한 버거킹은 300여개 매장 중 108개 매장에서 운영 중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무인 주문 시스템은 고객의 대기 시간 감소로 고객 이탈 방지와 회전율을 높이기 위한 부가 매출 주문 채널 확대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전체 평균 약 1.5명의 인건비 절감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단순 주문 및 결재의 단편 업무에서 벗어나 매장의 효율적인 인력 활용에도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캐주얼 카페는 물론 저가 커피숍에도 무인결제기는 이미 등장했다. 무인결제기를 통해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어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업 초보들의 진입을 쉽게 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으 흐름이 일자리 축소라는 부작용을 낳을 수 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시장에서는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 소자본, 가족창업 등이 성행하고 있으며, 키오스크(무인결제기)도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예비창업자들이 고정비 부담을 줄이고 소비자들의 선호가 높은 무인결제기를 선호하고 있어 이로인한 인력 감축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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