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배신자 낙인' 유승민계 지역구 대상으로 집중조사
심수미 2017. 11. 6. 20:34
당시 조사 관계자 "부적절하다고 느껴"
☞ [단독] "진실한 사람" 발언 직후부터..여론조사 '100여회'(http://bit.ly/2AcJK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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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리포트처럼 청와대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는 당초 알려진 20여회가 아닌 100여회였습니다. 수도권과 대구, 경북의 주요 접전 지역 30여곳을 서너번씩 반복해서 조사했기 때문인데, 특히 박 전 대통령과 각을 세웠던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에선 훨씬 세밀하게 진박 후보들의 경쟁력을 조사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계속해서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청와대 정무수석실은 2015년 11월, 선거구 30여곳의 새누리당 후보자 선호도를 조사해달라고 여론조사 업체에 의뢰했습니다.
주로 서울, 경기와 대구, 경북의 주요 접전 지역으로, 유승민계 의원들의 지역구가 상당수 포함돼 있었습니다.
업체는 이 곳의 유권자들에게 여러 후보군의 대결구도를 가정해 서너차례 전화를 걸어 모두 100여 차례의 조사를 벌였습니다.
특히 유승민 의원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의 경우, '진박'계 경쟁자로 꼽힌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과의 2자 대결부터 5자 대결까지 파악하는 등 세밀하게 조사를 한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이후에도 TK 지역에서 유승민계에 대한 견제는 집중적으로 이뤄졌고, 대구에서만 유 의원을 포함해 5명이 공천을 받지 못했습니다.
당시 조사에 정통한 관계자는 JTBC 취재진에게 "처음엔 정무수석실의 통상적 업무 차원에서 판세 분석을 하는 것으로 이해했지만, 나중엔 부적절하다고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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