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만수르 왕자, 헬기 추락 사고로 숨져..'왕가 숙청' 中 왕자들 잇따라 사망

오경묵 기자 2017. 11. 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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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인 모하메드 빈살만 제1왕위계승자(왕세자). /AP연합뉴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제1왕위계승자(왕세자)가 일가 친척을 상대로 대대적 숙청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 왕자가 헬리콥터 사고로 숨졌다.

5일(현지 시각) AP·AFP통신에 따르면 만수르 빈무크린 왕자가 정부 고위 관료 7명과 함께 헬기를 타고 예멘 국경 인근에서 이동하던 중 헬기가 추락하면서 사망했다. 헬기가 추락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사우디 당국은 헬리콥터 잔해에 대한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우디 남부 아시르주의 부주지사인 만수르는 무크린 전 왕세자의 아들이다. 빈살만의 아버지인 살만 국왕은 2015년 즉위하면서 무크린 당시 왕세자를 부패 혐의로 폐위하고 빈살만을 제1왕세자로 승격시켰다.

한편 숙청 작업에서 다른 왕자가 사망한 사실도 알려졌다. 사우디 현지 매체는 압둘아지즈 빈파하드 왕자가 4일 사우디 당국의 체포 시도에 저항해 총격전을 벌이다 부상을 입고 다음날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파하드 전 국왕의 아들인 압둘아지즈는 지난 6월 폐위된 무함마드 빈나예프 전 왕세자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빈살만은 4일 자신이 이끄는 반부패위원회를 통해 왕자 11명, 현직 장관 4명, 전직 장관 수십 명을 부패 혐의로 체포했다. ‘중동의 워렌 버핏’이라 불리는 억만장자 무함마드 알왈리드 빈탈랄 왕자, 리야드 주지사를 지냈던 투르키 빈압둘라 왕자 등이다.

이를 두고 빈살만 왕세자가 왕위 계승 과정에서 반대파를 숙청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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