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제명' 강행한 홍준표에 당내 반발 불거져

이후민 기자,구교운 기자 2017. 11. 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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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최고위에서 총의 모아졌어야..제명처리 유감"
김태흠 "홍준표 독단적 제명 결정은 원천 무효"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우택 원내대표의 발언에 반발하는 강효상 대변인에게 발언을 멈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 공개발언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에 대해 홍준표 대표의 처리 방식에 유감을 표명과 함께 강 대변인이 백브리핑을 똑바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7.11.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구교운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제명처리를 강행한 데 대해 6일 당내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홍 대표의 제명처리 강행 방식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고, 김태흠 최고위원은 "홍 대표가 독단적으로 제명 결정한 것은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당 대표께서 숙고 끝에 결정하겠다는 말씀은 하셨지만, 저는 그래도 집단적 지혜와 총의를 모아서 모든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최고위에서) 표결을 원하지 않았고 최고위의 총의가 모아지기를 기대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앞서 박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와 관련해 최고위 등에서 표결을 거쳐서는 안 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원내대표는 "표결에 따라 어떤 것이 나오든 결코 좋은 모양새가 아니라고 말씀 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당을 운영하는 공간을 확보해드리는 건 좋지만 당규나 조금 더 집단적인 총의를 모아가는 지혜가 (필요하고) 앞으로 운영방식이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박 전 대통령 제명 과정을 언론에 브리핑했던 강효상 대변인을 지적하며 "대변인도 기자들에게 추가 브리핑을 할 때 공정하고 사실대로 할 것을 당부하고 지켜보겠다"고도 말했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홍 대표가 독단적으로 (박 전 대통령을) 제명 결정한 것은 원천 무효"라며 "최고위원들이 홍 대표에게 위임한 적도 없고 홍 대표가 직권으로 (제명을) 결정할 권한은 당헌·당규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바른정당과 통합도 아니고 몇 명 영입하고자 견강부회식으로 하는 건 큰 문제다. 더 큰 문제는 이 과정에서 홍 대표의 막말과 정제되지 못한 표현의 당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남긴 멍에와 부정적 프레임 못지 않게 막말로 당에 큰 짐이 되고 있다는 것을 유념해 달라"고 촉구했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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