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삶은 스웨덴병원이 준 선물"..6·25 때 활약상 다큐로
[앵커]
한국 전쟁 때 가장 먼저 의료진을 파견한 나라, 바로 스웨덴입니다. 1000여 명의 의료진은 휴전 뒤에도 낯선 이국땅에 남아 환자들을 돌봤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가 제작되고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6.25전쟁이 일어난 직후 스웨덴은 의료진 1100여 명을 우리나라로 보냈습니다.
이들은 당시 국내에 없었던 선진 의료기기를 갖추고 피난민으로 가득했던 부산에 야전병원을 세웠습니다.
[애니 페테르손/간호사 (스웨덴 의료진) : 처음 200명의 환자를 위한 병실이 있었지만 수가 계속 늘어 첫주가 지나기도 전에 700명의 환자가 있었습니다.]
스웨덴 병원이라는 한자식 표기에 따라 '서전병원'이라 불렀는데 의료진은 아군과 적군, 민간인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토르 본 쉬리브/외과의사 (스웨덴 의료진) : 우리는 거의 쓰러질 지경까지 일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정전 뒤에도 200만 명이 넘는 환자를 돌봤고 1958년에는 서울에 국립의료원을 설립해 국내 의료 체계의 기틀을 다졌습니다.
[조군자/부산 초읍동 : 죽었죠. 어떻게 살겠어요? 16살 이후의 삶은 스웨덴 병원 의료진들이 내게 준 선물이다.]
당시 파견된 의료진 중 현재 50여 명만 생존해 있습니다.
국내에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스웨덴 군영화재단이 다큐멘터리 제작에 나섰습니다.
[마이클 헤드런드/다큐멘터리 제작 감독 : (이 다큐멘터리가) 많은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길 원합니다. 전 세계에 어디에서든 도움을 요청하면 주저하지 말고 가서 돕기를 말이죠.]
'잊지 말자'라는 가제의 이 작품은 이번 주 국내 촬영을 끝내고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 뒤 내년에 스웨덴 현지 상영과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출품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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