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국민들이 마음 모아 트럼프 대통령 환영해달라"

김지환 기자 입력 2017. 11. 5. 15:41 수정 2017. 11. 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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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 트럼프 방한 반대시위 염두

청와대는 5일 “국민 여러분께서 마음을 모아 따뜻하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환영해달라”고 밝혔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즈음하여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면서 “우리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을 국빈으로 예우해 따뜻하게 맞음으로써, 한·미 관계를 ‘포괄적 동맹’을 넘어 위대한 동맹’으로 가는 결정적 계기로 만들고자 한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오는 7~8일 트럼프 대통령 방한 시 반대 시위를 염두에 둔 메시지로 해석된다.

박 대변인은 “이것이 25년 만에 이뤄지는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담긴 의미이며, 이는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핵과 미사일 등 한반도의 안보 현실이 매우 엄중해 한·미 간의 정치·경제·군사적 측면에서의 포괄적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이 5일 춘추관에서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즈음하여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 대변인은 “손님을 환대하는 것은 대대로 이어져온 우리의 전통”이라며 “이를 통해 미국과 우리나라가 굳건한 동맹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청와대가 트럼트 대통령 방한을 이틀 앞두고 대국민 메시지를 낸 것은 방한 찬반 시위가 격화될 경우 외교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한 데 따른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적어도 트럼프 대통령 동선과 관련해선 모든 위해 요소를 없애도록 하는 것이 경호 방침”이라며 “오늘 메시지 속에는 방한 찬반 시위 등에 대한 호소도 담겨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일정을 최소화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방한 준비 등에 열중하고 있다. 이번 주에 한·미 정상회담뿐 아니라 동남아 순방, 한·중 정상회담 등 굵직한 외교 일정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4~5일 주말에 외부 일정이 없었고, 매주 월요일 열리는 수석·보좌관 회의도 6일엔 열리지 않는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방한 준비 상황, 의제 등에 대해 어제 전체적 보고를 받았고 각 단위별로도 계속 보고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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