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낡아서"?..'M-SAM 양산 보류' 이유 따져보니
<앵커>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KAMD는 다층 방어체계입니다. 이 가운데 고도 40km까지 중층 방어를 맡는 국산 M-SAM은 개발이 끝나 양산을 앞두고 있었는데, 최근 송영무 국방장관이 양산을 보류시켰습니다.
노후화, 즉 낡았다는 게 이유로 알려졌는데 M-SAM이 양산을 취소해야 할 만큼 노후한 무기인지 김태훈 국방 전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송영무 국방장관이 최근 M-SAM의 양산 보류를 지시한 데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SBS 기자에게 M-SAM 노후화가 이유라고 전했습니다.
M-SAM이 곧 도태될 구식무기라는 뜻으로 보입니다.
미사일 요격용 M-SAM 블록2는 항공기 요격미사일을 개량한 것으로 멀리는 러시아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원천기술을 따지자면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기술인 셈입니다.
하지만 M-SAM은 6년의 연구개발을 거쳐 완전히 신형으로 탈바꿈한 국산 무기입니다.
요격시험에서 북한 중단거리 미사일의 낙하속도와 모양을 본뜬 표적탄을 100% 요격했고, 요격 고도 40km 이하인 미국의 패트리엇-3와 어깨를 견준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이연수/전 방공유도탄사령관 : (고도) 40km 이내에서 요격할 수 있는 대탄도탄 무기체계는 전 세계적으로 4개국밖에 개발이 안 된 최첨단 무기체계입니다.]
송영무 국방장관은 M-SAM의 가격을 문제 삼았습니다.
[송영무/국방장관(지난달 31, 국정감사) : (M-SAM 양산비용) 1조 얼마 정도 되는 돈은 너무나 아까우니…낭비다. 돈을 먼저 생각했고요.]
하지만 양산 비용은 최대 9천억 원이고, 향후 M-SAM의 수출까지 염두에 두면 비용은 더 절감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2019년까지 4~5백 발을 계획했던 M-SAM 양산이 이뤄지지 않으면 요격미사일 자체가 현저히 부족해집니다.
여러 해에 걸쳐 개발이 끝난 M-SAM 양산을 중단하려 한다면, 이해할 수 있는 이유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김태훈 기자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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