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그대로..20년 만에 돌아온 '스티커 사진·게임기'

권애리 기자 2017. 11. 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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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0년대 말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스티커 사진이 요즘 다시 인기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90년대 문화'가 다시 돌아왔는데 권애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젊은 엄마와 동그란 볼의 아이. 20년 전 스티커 사진 속 주인공들이 그때보다 약간 넓어진 부스 안에서 똑같은 자세를 잡아봅니다.

[아이고 딸내미가 언제 이렇게 컸냐…응?]

[김봉순(60세) · 김하은(22세) : 이렇게 스티커 사진 찍는 게 굉장히 유행이었거든요. 아이가 시간만 나면 찍자고 했어요.]

90년대 말, 번화가마다 자리 잡았던 즉석 사진부스 수백 개가 다시 그 거리로 돌아왔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땐 이런 건 없었어요. 최근에 막 유행해요. 휴대전화 '셀카'를 더 많이 찍긴 하는데, 가끔 의미를 남기고 싶은 날이나 (그럴 때 찍어요.)]

요즘 보기 힘든 종이 사진을 바로 받아 함께 찍은 사람과 나눠 간직하는 특별한 기분에,

[권미영·이수진/모녀 : (귀엽다. 잘 나왔어, 엄마.) 살 좀 빼야되겠다.]

예전과 달리, SNS로 바로 공유할 수 있는 편리함이 더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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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아이들이 갖고 싶어 하는 선물 1위였던 게임기의 모양을 그대로 본떠 올봄 출시된 이 장치는 1만 개 가까이 팔렸습니다.

모양과 '손맛'은 90년대 그대로. 그간 발달한 블루투스 기능을 활용해 휴대전화와 PC에 연결해 게임을 즐깁니다.

[마재규/게임 애호 직장인 : 요즘 게임들에 없는 감성, 그런 게 확실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른이 되면서 경제적인 면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되니까 좀 더 폭넓게, 자유롭게 즐길 수도 있고요.]

[서용구/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1990년대 10대 성장기를 보내면서, 풍요로움과 한국 대중문화의 자신감을 맛봤던 현재 30~40대에 해당하는 소비자들이 그런 과거에 대한 향수가 확실히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보지만 익숙한 그때 그 풍경들이 발달한 기술에 힘입어 다시 다가왔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김준희, VJ : 정영삼) 

권애리 기자ailee17@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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