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20년 인연..소속 정당서 제명된 '첫 대통령'
[앵커]
오늘(3일) 제명으로 박 전 대통령과 한국당의 20년 인연도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상당 기간 동안 박 전 대통령은 사실상 당의 주인이었지만, 이제 당에서 제명된 첫 대통령이 됐습니다.
신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10·26 이후 은둔하던 박 전 대통령은 1997년 이회창 대선 후보의 제안으로 한나라당에 입당합니다.
그리고 이듬해 4월 대구 달성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며 정치인생을 본격 시작합니다.
[박근혜/전 대통령 (지난 1998년) : 이번에 대구 달성군 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박근혜 의원입니다.]
이후 내리 5선을 하고 대통령이 되기까지, 2002년 잠시 탈당했던 걸 빼면 20년 동안 자유한국당과 박 전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한몸이었습니다.
특히 탄핵역풍으로 당이 휘청이던 2004년 '천막당사'에서 당을 기사회생시킨 뒤로는 어디에 있든 박 전 대통령이 사실상 당의 주인이었습니다.
당 대표 2번, 비대위원장도 한 번을 맡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는 지나친 친박계 챙기기로 공천이 몸살을 치르면서 당이 참패를 했고, 이후 드러난 '최순실 국정농단'을 목격한 여소야대 국회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을 가결시켰습니다.
당연히 당내 친박계는 위축됐고, '주인'이 바뀐 한국당은 오늘 박 전 대통령과 결별을 위해 제명을 택하기에 이른 겁니다.
역대 대통령 중에서 임기 말 스스로 당에서 탈당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현직 대통령을 통틀어 소속 당에서 제명당한 건 박 전 대통령이 처음입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근혜당 멍에 벗어야" 결국 제명..'1호 당원'의 퇴장
- 유승민 "박근혜 출당이 무슨 혁신이냐..탈당파 이해 못해"[현장영상] 홍준표 한국당 대표, '박근혜 출당' 발표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