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아마존 오지에 기혼사제 서품 고려해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진보적 성향의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제가 부족한 브라질 아마존 지역에 기혼사제를 임명하는 방안을 교회가 검토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메스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사제 부족과 함께 개신교와 이교도들로부터 가톨릭이 배척당하고 있는 아마존 오지의 경우 '신앙심이 돈독한 기혼자'를 사제로 임명하는 것을 검토해 주도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진보적 성향의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제가 부족한 브라질 아마존 지역에 기혼사제를 임명하는 방안을 교회가 검토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교황청 소식통과 이탈리아 언론을 인용해 교황이 가톨릭 사제의 독신주의를 부분적으로 해제하는 방안을 토론에 부치도록 결정했으며 이에 대한 표결 가능성도 거론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결정은 아마존 지역 사회주교위원회 의장인 클라우디오 우메스 추기경의 건의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비록 아마존이라는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는 하나 기혼사제의 가능성을 열어 놓은 교황의 이러한 결정이 가톨릭 내 보수파들의 '분노'를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앞서 올해 초 특정한 상황에서 기혼자의 사제 서품을 허용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가톨릭 교회의 오랜 전통인 사제 독신주의 원칙의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독일 신문 디 자이트와의 회견에서 "신앙심이 돈독한 기혼자의 사제 서품 가능성을 검토해야 하며 이들이 오지에서 어떤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자신은 사제 독신주의를 지지하나 독신주의 원칙은 계율이지 교리는 아니기 때문에 논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사제 독신주의 부분 해제에 관한 교황의 토의 회부 결정은 기혼사제 서품을 위한 교회 내부 절차가 시작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메스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사제 부족과 함께 개신교와 이교도들로부터 가톨릭이 배척당하고 있는 아마존 오지의 경우 '신앙심이 돈독한 기혼자'를 사제로 임명하는 것을 검토해 주도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메스 추기경은 또 오는 2019년 열리는 아마존에 관한 종교회의에서 여성 부제(副祭)를 사제로 임명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을 제의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에 대해 "주교들에게 말해 유용한 제안을 만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아마존 지역의 경우 가톨릭 신도 1만 명당 1명의 사제가 있다.
가톨릭 교회 내에는 이미 제한된 숫자의 기혼사제들이 있으나 이들은 로마교황청으로 '망명'한 영국 성공회 신부와 일부 콥트 교회 및 동방정교회 사제들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앞서 재혼한 신도들도 지역 주교나 사제들이 허용할 경우 영성체를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교회 내 보수파의 반발을 사고 있다.
yj3789@yna.co.kr
- ☞ "아빠의 새 파트너 받아들여라" 말기암 엄마 편지에 '눈물'
- ☞ 집 앞서 놀던 3살 어린이, 머리에 유탄 맞아 뇌사상태
- ☞ 푸이그의 불행, 월드시리즈 패배한 날 집에 도둑까지
- ☞ 법무사 등 명의 빌려 등기 '싹쓸이'…114억원 꿀꺽
- ☞ 달리는 관광버스에 총알 1발 날아들어…승객 2명 파편에 부상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악귀 퇴치해야"…숯불 피워 조카 살해한 무속인 | 연합뉴스
- 울산 아파트 8층서 네살배기 떨어져 숨져 | 연합뉴스
- 일주일 사이에 두 명과 결혼하려다…'양다리' 中공무원 해고 | 연합뉴스
- 37년 전 도난 '전설적 로커' 모리슨 흉상, 佛경찰이 우연히 발견 | 연합뉴스
- 중국동포 형제 살해한 차철남, 왜 도주 않고 추가범행 저질렀나 | 연합뉴스
- 학생 성추행 혐의 교사 직위해제…조사 중 추가 피해도 접수 | 연합뉴스
- 밥 안먹는 5살 아이 머리 식판에 짓누른 어린이집 보육교사 선처 | 연합뉴스
- '언슬전' 정준원 "인기 전혀 예상 못 했는데…들뜨지 않을 것" | 연합뉴스
- 배우 권율, 24일 비연예인과 결혼…"함께하고픈 인연" | 연합뉴스
- 트럼프, 작년 美 대선 때 '해리스 지지' 연예인 수사 방침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