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 힌츠페터 부인, 초등생 손편지에 눈물

박중재 기자 2017. 11. 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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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택시운전사'의 주인공인 위르겐 힌츠페터의 부인 엘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 여사가 광주 어린이들이 직접 쓴 손편지를 읽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동초등학교 충효분교 재학생 39명이 지난 8월 말 '택시운전사'의 실제 모델인 위르겐 힌츠페터를 추모하고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부인인 엘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 여사에게 편지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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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한인교포가 힌츠페터 부인(왼쪽)에게 광주동초등학교 충효분교 어린이들이 보낸 편지를 읽어주고 있다(광주시 제공) © News1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영화 '택시운전사'의 주인공인 위르겐 힌츠페터의 부인 엘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 여사가 광주 어린이들이 직접 쓴 손편지를 읽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동초등학교 충효분교 재학생 39명이 지난 8월 말 '택시운전사'의 실제 모델인 위르겐 힌츠페터를 추모하고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부인인 엘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 여사에게 편지를 썼다.

김하연(5학년) 어린이는 "힌츠페터 아저씨가 광주에 항상 관심을 가져 주시고 위험을 무릅쓰고 참혹하고 잔인한 5·18민주화운동에 목숨을 걸고 전 세계에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6학년 전해석 어린이도 "5·18의 진실을 우리나라, 전 세계에 알려주셔서 감사하다"며 "진실을 알리지 않았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없었을 것이다"는 글과 그림을 함께 보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눌러 쓴 수십통의 편지를 받아 본 브람슈테트 여사는 즉시 광주로 답신을 보냈다.

브람슈테트 여사는 "그 많은 사랑스러운 단어들, 또 고맙다는 말들을 돌아가신 나의 남편인 위르겐 힌츠페터에게 전한다는 편지를 읽고 계속해서 울고 또 울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남편 힌츠페터가 그림편지를 같이 볼 수 있었다면 아주 많이 기뻐하고 감동했을 것"이라며 "편지를 보내준 학생과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아름다운 나라 한국에서 모두 행복하길 바란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관주시는 브람슈테트 여사의 답신을 2일 충효분교에 전달했다.

1980년 5월 힌츠페터가 광주를 찾아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취재를 하고 있는 모습.(광주시 제공) 2017.8.20/뉴스1 © News1 전원 기자

한편 힌츠페터 기자는 독일 제1공영방송 일본 특파원으로 있던 1980년 5월20일, 광주에 들어와 공수부대의 잔인한 시민학살 장면을 담은 영상을 독일에 송고했다.

5월23일 광주로 다시 돌아온 그는 마지막 진압작전까지 카메라에 담은 뒤 전세계에 광주에서 벌어진 만행을 최초로 알려 '푸른 눈의 목격자'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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