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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종교·사회계 원로 24인 '한반도 비핵화·전쟁방지’ 시국선언

"북한 핵 도발·전쟁 운운하는 미국 대북정책 중단해야"
"초당적 협력체제 만들고 한반도 평화대책 세워야"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017-11-02 12:41 송고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한반도 비핵화와 전쟁방지를 기원하는 종교·사회·정치 원로들의 시국선언'에서 원로들이 시국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2017.11.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한반도 비핵화와 전쟁방지를 기원하는 종교·사회·정치 원로들의 시국선언'에서 원로들이 시국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2017.11.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우리나라 정치·종교·시민사회계 원로들이 갈수록 심해지는 북한 핵 도발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 정부의 적대적 대북정책을 비판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전쟁방지를 위한 시국선언에 나섰다.

각계 원로들이 모인 '한반도 비핵평화와 전쟁방지를 기원하는 종교·사회·정치 원로 일동'은 2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비핵화평화 전쟁반대 원로 시국선언'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시국선언에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정의화 제19대 국회의장 등 정치계 원로 5명, 법륜 평화재단 이사장, 김대선 전 원불교 평양교구장, 박종화 경동교회 원로목사 등 종교계 원로 11명, 김홍신 전 건국대학교 석좌교수, 손봉호 나눔국민운동 이사장 등 사회계 원로 8명 등 총 24명의 각계 원로들이 동참했다.

원로들은 "한반도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며 "북한은 수백만의 인명을 앗아갈 수 있는 수소폭탄 실험 성공을 공언하고, 미국의 전략폭격기 편대가 중무장을 한 채 북한 동해상을 비행하는 현실 속에서 북한과 미국 수뇌부는 거리낌 없이 한반도 핵전쟁을 운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고 공언했고 미국은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을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가공할 전략무기를 한반도로 집결시키는 '일촉즉발'의 위기가 한반도를 감싸고 있다"며 "우리가 피땀으로 가꾼 모든 것들을 잿더미로 만들 것이 자명하다"고 경고했다.
북한의 핵과 한반도 전쟁을 절대 용인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원로들은 "이념과 국적, 정파를 초월해 남과 북의 평화를 추구할 때"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모두가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어 원로들은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고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설 것 △미국은 전쟁을 야기할 수 있는 군사행동을 금지하고 대화를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할 것 △정부는 한반도 전쟁과 무력충돌을 예방할 수 있는 초당적 협력체제를 구축할 것 △국회는 초당적으로 '한반도 비핵화 촉구와 전쟁반대 결의안'을 채택할 것 △시민사회도 이념과 정파를 초월해 한반도 전쟁방지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 등 북한·미국·정부·국회·시민사회에 전반에 요구했다.

이날 시국선언을 함께한 박종화 경동교회 원로목사는 "오늘 시국선언은 한국사회 전반에 던지는 담론"이라며 "국가와 시민단체의 반응을 검토해 향후 계획을 구상할 것"이라고 전했다.


dongchoi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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