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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맷 벗은 구리엘…타석에서 다르빗슈에 사과
[헤럴드경제=이슈섹션]인종 차별 논란의 중심에 섰던 휴스턴의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타석에서 헬맷을 벗고 다저스의 다르빗슈 유에게 직접 사과했다.

LA 다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2017 월드시리즈’ 마지막 7차전을 맞이했다.

1회초 휴스턴의 5번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구리엘은 타석을 고른 후 헬맷을 벗고 마운드 위의 다르빗슈에게 사과의 제스쳐를 취했다. 


매우 잘못 된 행동이지만 정작 자신은 그리 크게 화가 나지 않았다며 구리엘이 사과를 위해 만나자는 요청도 거절했던 다르빗슈는 이번에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투구에 들어갔다.

초반 제구가 잘 되지 않으면서 2실점한 다르빗슈는 구리엘을 외야 플라이로 잡아내고 불안했던 1회초를 마무리지었다.

한편 지난 6차전 선발 투수로 나섰던 다저스의 리치 힐은 경기 후 인종 차별 행동을 한 구리엘을 응징한 사실을 밝혔다.

힐은 2회 휴스턴의 5번 타자 구리엘 타석때 일부러 투구 템포를 느리게 가져가며 홈팬들이 야유를 더 많이 보내도록 천천히 던졌다고 밝혔다.

두 선수의 악연은 지난 3차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구리엘이 선발 투수였던 다르빗슈를 상대로 선제 솔로 홈런을 뽑아낸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가 양 쪽 눈을 손가락으로 찢는 행동을 했다. 이는 인종차별 논란을 야기했고, 이내 다르빗슈는 구리엘의 행동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는 다저스 선수들의 응집력을 모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후 다저스 동료들은 SNS를 통해 다르빗슈를 지지하며 4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반면 구리엘은 6차전이 치러진 다저스타디움에서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관중들의 야유를 받아야 했다.

두 팀의 운명을 건 마지막 승부는 2회초 현재 휴스턴이 2-0으로 앞서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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