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

가수 주현미가 후배 문희옥(48)의 협박 및 사기 혐의에 대해 격노했다.

더팩트는 1일 신인 가수 ㄱ씨(24)가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에 문희옥과 소속사 대표인 김모씨(64)를 ‘사기 및 협박’ ‘사기 및 성추행 혐의’ 등으로 형사고소 했다고 보도했다.

ㄱ씨에 따르면 지난 6월 김씨는 ㄱ씨를 승용차로 불러낸 뒤 “너를 갖고 싶다” “내 여자가 돼 주지 않으면 죽겠다” “모텔에 가자” 등 언어폭력을 저질렀다.

ㄱ씨는 문희옥에게 도움 받기 위해 이같은 사실을 고백했지만 오히려 “성추행 당한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말라”는 협박이 돌아왔다.

또 소속사 측은 ㄱ씨로부터 1억 원 이상의 돈을 가져갔으나 계약 후 행사는 단 두 건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는 이 소식과 함께 ㄱ씨에게 문희옥을 소개시켜준 주현미의 반응을 함께 전했다.

주현미는 ㄱ씨에 대해 “트로트를 워낙 좋아해서 내가 정말 아꼈던 친구”라며 “가수가 다른 걱정없이 오로지 노래에만 전념하게 해준다는 (문)희옥이 말을 철썩 같이 믿었는데 못된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꼴이 됐다”고 분노했다.

ㄱ씨는 초등학생 때부터 트로트를 좋아해서 ‘주현미 디너쇼’를 시작으로 10여년 간 주현미의 공연을 봤다. 중학생 신분으로 팬클럽에도 가입했다. 주현미는 ㄱ씨를 딸처럼 대했고, ㄱ씨의 부모와도 막역한 사이가 됐다. 주현미는 ㄱ씨가 가수를 꿈꾼다는 걸 알고 적극적으로 도왔다. 그 과정에서 친분이 돈독했던 문희옥이 자신의 소속사 대표인 김씨를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ㄱ씨는 현재 모든 활동을 중단한 상태이며, 전속계약해지 소송 역시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