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댓글수사 방해' 검사, 국정원 직원 자살 전 수차례 통화

2017. 11. 2.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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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국가정보원 파견 당시 대선개입 사건 수사와 재판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이제영 부장검사가 동료 검사들에게 구명 활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변창훈 당시 법률보좌관(현 서울고검 검사)은 이틀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국정원 소속 정아무개 변호사와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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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검사들에 "불법 없다" 적극 구명 활동

[한겨레] 2013년 국가정보원 파견 당시 대선개입 사건 수사와 재판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이제영 부장검사가 동료 검사들에게 구명 활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변창훈 당시 법률보좌관(현 서울고검 검사)은 이틀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국정원 소속 정아무개 변호사와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다. 변 검사가 정 변호사를 회유하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1일 검찰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숨진 정 변호사는 지난 23일 참고인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전후에 변 검사와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이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변 검사는 또 정 변호사와 통화했던 같은 날 국정원에 함께 근무했던 이 부장검사 등에게 전화해 따로 만나려는 듯 동선을 맞춘 정황도 드러났다.

검찰은 변 검사가 정 변호사를 회유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정 변호사는 법률보좌관실 소속으로 이들이 검찰 수사를 방해하는 ‘간부(현안)티에프’를 꾸렸을 때부터 함께 근무했다. 검찰은 정 변호사가 이들과 진술을 맞추다가 압수당한 자신의 컴퓨터에서 수사·재판 방해 활동을 입증할 문건이 무더기로 발견되자 심리적 압박을 받았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이외에도 이 부장검사는 최근 동료 검사들에게 전자우편 등으로 “불법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적극적인 구명 활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부장검사는 검찰 조사에서 “(내가 아닌) 같이 일하던 변호사들이 한 일”이라며 사법방해 혐의 등을 부인했지만, 같이 일했던 국정원 소속 변호사와 직원 등은 “그가 ‘원세훈 녹취록’ 삭제를 직접 챙기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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