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펫티켓' 지금은 어떨까..불감증 '여전'

장세만 기자 2017. 11. 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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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우 최시원 씨의 개가 사람을 문 곳은 엘리베이터였습니다. 또 얼마 전 개 목줄을 하지 않았다는 시비 끝에 사람을 밀쳐 숨지게 한 곳 역시 엘리베이터였죠.

이런 사고 이후 엘리베이터 이른바 '펫티켓'이 강조돼왔는데 지금은 과연 잘 지켜지고 있을지, 연속 기획 <반려견, 공존의 조건> 오늘(1일) 두 번째 순서를 장세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반려견도 동반 가능한 한 쇼핑몰. 엘리베이터에 목줄을 맨 대형 진돗개 두 마리가 주인과 함께 탑니다.

다음 층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타려다가 개들과 맞닥뜨리자 놀라서 뒤돌아 나갑니다.

[엘리베이터 이용객 : 조금 이따가 타. 요즘엔 하도 (개가) 겁나서.]

그런데도 개 주인은 태연한 표정입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매장 구경을 하던 중 진돗개 한 마리가 갑자기 용변을 봅니다. 주인이 용변을 치우겠다며 개 목줄을 놓습니다.

커다란 진돗개가 쇼핑몰 곳곳을 활보합니다. 그런데도 개 주인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진돗개 주인 : ((개들이) 주인 말은 잘 듣나요?) 네, 말 잘 들어요. (복종 훈련 같은 건?) 그런 건 안 했어요.]

또 다른 아파트 엘리베이터입니다. 한 여성이 작은 시츄를 품 안에 안지 않고 끌고 들어옵니다.

불도그를 데려 나온 개 주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견주 : 어차피 워낙 순해가지고 그냥 가만히 있고 하니까 (안고 타지 않는다.)]

엘리베이터 같은 좁은 공간에서 개들은 낯선 사람과 마주치면 본능적으로 두려움을 느끼거나 자기 영역을 침범당한 것으로 여깁니다.

[이찬종/반려견 전문가 : (엘리베이터) 문이 딱 열렸을 때 그 안에 누군가가 있으면 순간적으로 개들이 두려움을 느끼는 거죠. 그때는 개들이 안에 있는 사람을 공격할 수 있는 본능적인 것이 생길 수 (있어요.)]

엘리베이터를 탈 때 가능한 개를 안고 타되, 개가 다른 사람들과 시선이 마주치지 않도록 고개를 구석 쪽으로 돌려주는 게 좋습니다.

안고 타기 어려운 덩치 큰 개는 구석으로 몰아주거나 타인과 동승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박춘배, VJ : 김형진·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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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만 기자j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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