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 오면 강하게 기침해라?..SNS 거짓정보 확산

UBC 서윤덕 기자 2017. 11. 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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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우 김주혁 씨의 정확한 사고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와 관련된 근거 없는 의학 정보가 SNS를 통해 급속히 퍼지고 있습니다. 심장마비가 올 때 기침을 하면 시간을 벌 수 있다는 내용인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잘못된 정보입니다.

UBC 서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배우 김주혁 씨가 숨진 뒤 SNS에 퍼지고 있는 글입니다.

김 씨가 심근경색으로 숨졌다고 단정하면서 혼자 있을 때 심장마비가 오면 어떻게 할지 알려준다고 나와 있습니다.

작성자는 서울아산병원으로 돼 있습니다.

7쪽짜리 파워포인트 형식인 첨부 파일은 혼자 운전하다가 심장마비의 전조증상이 나타났다는 예로 시작합니다.

대처법으로는 강하게 반복해서 기침하라며, 이렇게 하면 혈액순환이 이뤄져 병원까지 갈 시간을 벌 수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출처가 있어 믿기 쉽지만, 전문의들은 모두 잘못된 의학 정보라고 말합니다.

[안서희/울산대병원 심장내과 전문의 : (심장마비) 환자들은 15초에서 30초 이내에 의식을 잃게 됩니다. 기침을 한다든가 뭔가 시간을 지연시킬 수 있는 방법은… 아직 근거를 가지고 밝혀진 방법은 없다고.]

작성자로 돼 있는 서울아산병원도 관련 자료를 제공한 적이 없으며,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수년 전부터 SNS를 떠돌던 글이 김주혁 씨의 죽음을 계기로 재가공 돼 퍼진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의들은 혼자 있을 때 심장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119나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만이 적절한 대처법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진권, 그래픽 : 박환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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