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우병우 감찰' 우병우에 속속?..추명호와 수백회 통화
[앵커]
국정원 특활비를 정무수석들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전략국장 조사 과정에서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의 연결 고리가 나와 주목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처가 부동산 매각과 관련해 특별 감찰을 받던 우 전 수석이 추 전 국장과 수백 차례 통화를 하면서 감찰 정보를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추명호 전 국장은 지난해 7~8월 집중적으로 통화를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7월은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우 전 수석의 처가 부동산 매각과 관련해 감찰에 착수한 때입니다.
우 전 수석은 추 전 국장을 통해 특별감찰관실에 대한 정보를 보고받았습니다.
이 전 감찰관이 누구와 가까운지부터, 자신과 관련한 비위 감찰 내용까지 방대한 내용을 수집했던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열 번 넘게 통화한 적도 많아 3주간 수백 차례 통화한 내역을 검찰은 확보했습니다.
추 전 국장은 자신의 휴대전화가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은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이 해당 번호를 '추명호 국장'으로 저장한 사실도 파악했습니다.
추 전 국장은 당시 특별감찰관실의 정보를 특감실에 파견됐던 국정원 직원 김모 씨를 통해 입수했습니다.
김 씨는 검찰 조사에서 당시 추 전 국장에게 우 전 수석에 대한 감찰 내용과 감찰관실 동향 등을 전달했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검찰은 이석수 특별감찰관에 대한 사찰 등 혐의로 추 전 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현금 다발 직접 전달..배달책은 추명호 전 국장
- '문고리 2인' 국정원 뇌물수수 파장..적폐 수사 분수령
- [단독] 추명호, 감찰 이후 휴대전화 폐기..'증거 인멸' 정황
- 추명호 전 국장 체포..'최순실 보고 은폐' 수사도 주목
- '수사 외압 의혹' 김계환 15시간 조사…특검법 두고 여야 신경전
- '시위장이 된 졸업식'…반전 시위, 유럽 대학가로 빠르게 확산
- 과채 가격 1년 사이 '쑥'…방울토마토 42%·참외 36% 비싸져
- 맞벌이 돌봄 공백 채우는 따뜻함…'어린이 전용 식당'
- 국내 유일 하늘 위 기상관측소…'나라호' 직접 타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