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용돈까지..안봉근, 국정농단 불거지자 "돈 그만"

윤나라 기자 2017. 11. 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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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봉근 전 비서관이 국정원으로부터 매달 1억 원을 받은 것과 별도로 1천5백여만 원을 용돈처럼 받아온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또 지난해 여름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자 안봉근 전 비서관은 국정원에 돈을 그만 보내라고 말했는데, 이것은 국정원 돈이 문제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오늘(1일) 첫 소식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에서 매달 1억 원쯤을 현금으로 상납받던 안봉근 전 비서관이 작년 7월 돌연 국정원에 당분간 돈을 그만 보내라고 말했습니다.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이 불거진 미르와 K스포츠 재단 관련 보도가 시작되던 시점입니다.

검찰은 안 전 비서관이 국정원에서 돈을 받은 게 불법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상납을 중단시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 전 비서관은 또 국정원 이헌수 전 기조실장으로부터 매달 받은 1억 원 외에 용돈 명목으로 1천5백여만 원을 받은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안 전 비서관이 이 전 기조실장으로부터 돈을 받고 뒤를 봐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안 전 비서관은 이에 대해 매달 1억 원의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받은 사실은 시인했지만 별도로 받은 돈에 대해선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 전 비서관과 같은 혐의로 체포된 이재만 전 비서관과 구속수감 중인 정호성 전 비서관도 검찰에 불려 나와 국정원 특수활동비 관련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오늘 밤 안봉근·이재만 두 전직 비서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해 신병을 확보한 뒤 국정원에서 받은 돈의 사용처를 집중추궁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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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라 기자invictu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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