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진흥원 '디자인·문화콘텐츠 ISC' 사업 성과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디자인·문화콘덴츠 ISC' 정기회의 모습/사진제공=디자인진흥원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추진하는 ‘디자인·문화콘텐츠 ISC(Industry Skills Council·산업별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사업이 성과를 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개편, 커리큘럼 및 직무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현장밀착형 인재육성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자인진흥원은 디자인·문화콘텐츠 ISC사업의 일환으로 디자인과 문화콘텐츠 관련 각각 21개, 20개 NCS를 현실에 맞게 개편했다. 또 이를 기반으로 현장이 요구하는 디자인·문화콘텐츠분야 교과의 커리큘럼과 직무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디자인·문화콘텐츠 ISC사업은 공급자 위주 교육에 대한 기업의 불만을 해소함과 동시에 스펙 등에 치중하는 취업문화를 능력 중심으로 전환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이를 위해 디자인진흥원은 2015년 10월 고용노동부와 디자인·문화콘텐츠분야 ISC를 출범했다.

ISC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 예산으로 운영되며 현재는 디자인·문화콘텐츠 외에 정보기술, 금융보험, 전자 등 총 17개가 출범해 활동한다. NCS 개발·보급을 비롯해 국가자격 및 일학습병행제 개발, 산업현장 인력수요 조사 및 분석 등을 추진한다.

이번에 개편된 디자인·문화콘텐츠 NCS는 노동부 고시로 해당 직업의 범용 매뉴얼로 활용할 수 있어 학교나 기업에서 교육프로그램 등을 구성하는 지침이나 기준이 된다. 실제로 NCS를 활용해 홍익디자인고, 성일정보고, 예림디자인고, 서울로봇고 등 12개 학교가 학과 개설을 지원받았고 오토닉스, 한국학술정보, 한국클래드텍, 제이앤피플래닝 등 21개 기업이 사내 직무교육 훈련, 채용, 배치, 승진에 적용했다.

아울러 디자인·문화콘덴츠 ISC는 ‘3D(차원)프린팅 디자인’과 ‘VR(가상현실) 콘텐츠 디자인 관련 국가자격제도’를 연구, NCS 기반의 교육·훈련체계를 정립하고 고등학교와 대학, 기타 교육기관 및 일학습병행제 참여기업이 제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신규 NCS를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초 3D프린팅 디자인분야의 민간자격증이 만들어졌으며 한국산업디자이너협회가 운영한다.

디자인·문화콘텐츠 ISC는 VR콘텐츠 디자인 등 디자인분야의 국가자격증을 조만간 신설할 계획이다. 또 채용이나 임금책정 및 승진시 개인 직무능력을 다양한 방식으로 평가, 인정할 수 있는 자격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디자인진흥원 ISC사무국 관계자는 “산업계 인력수급 불균형 해소에 기여토록 인적자원 개발 관련 조사·연구를 지속해 현장밀착형 인재양성을 위해 고용노동부와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