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울릉군과 먹는샘물 MOU..생수시장 판도 바뀔까

김성은 기자 입력 2017. 11. 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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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이 급격히 성장하는 먹는샘물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울릉도에서 나오는 청정 1급수 '추산용천수'를 개발하기 위해 울릉군과 업무협약(MOU)를 맺었으며 이르면 내년말께 신규 브랜드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달 30일 울릉군과 추산용천수 먹는샘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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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과 업무협약 체결..합작사 설립해 사업추진
"이르면 1년 후 시판..울릉 청정수 내세워 차별화"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LG생활건강이 급격히 성장하는 먹는샘물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울릉도에서 나오는 청정 1급수 '추산용천수'를 개발하기 위해 울릉군과 업무협약(MOU)를 맺었으며 이르면 내년말께 신규 브랜드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울릉도 청정 1급수 확보…제품군 다양화

1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달 30일 울릉군과 추산용천수 먹는샘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올해 8월 울릉군의 개발사업 참여 사업자 공고에 입찰해 단독으로 사업권을 따냈다. LG생활건강은 먹는샘물 개발에서 제조·판매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사업을 맡고 울릉군은 샘물개발허가권과 각종 인허가 지원을 맡는다는 방침이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 이후 LG생활건강은 울릉군과 특수목적법인을 합작해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특수목적법인의 민관 출자비율은 물론 추산용천수를 활용한 브랜드명과 구체적인 공장부지 등에 대해 울릉군과 협의를 거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앞으로 공장을 설립해 제품을 실제로 생산하기까지 적어도 1년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울릉도 청정수라는 점을 내세워 제품을 차별화하고 기존 먹는샘물 브랜드와 더불어 제품군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급격히 성장하는 생수시장…사업 추진력↑

LG생활건강은 국내 음료시장에서 롯데칠성음료에 이어 2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먹는샘물 시장에서만큼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이 내놓은 먹는샘물 브랜드로는 자회사 코카콜라음료의 '순수', 해태음료의 '빼어날수'와 '강원평창수' 등이 있다. 하지만 경쟁사에 밀려 5%대 점유율을 차지한 강원평창수를 제외하곤 다른 브랜드는 업계 순위권에 들지 못하는 실정이다.

먹는샘물 시장이 기술력보다는 브랜드와 마케팅이 중요한데다 시장장벽이 높지 않아 영세업체를 포함해 65개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수 시장점유율은 광동제약 제주삼다수가 41.5%로 1위이며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9.7%)와 농심 백산수 (7.9%)가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국내 생수시장 규모는 지난해 7400억여원으로 2020년에는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될 만큼 성장성이 밝다. 여기에 2012년 시장점유율 50%를 상회했던 제주삼다수는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LG생활건강 입장에서 먹는샘물 분야가 포기하기 어려운 시장인 이유다.

이에 LG생활건강은 올해 9월 '제주삼다수' 입찰에 뛰어들어 우선협상권을 얻었지만 '비소매·업소용'으로만 한정됐다. 정작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소매용' 우선협상권은 기존 사업자인 광동제약에게 돌아갔다.

반면 울릉도 '추산용천수'는 LG생활건강이 비소매용과 소매용 모두 판매할 수 있어 사업 추진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먹는샘물 사업은 초기 투자비용이 최소 수백억원이 들지만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식음료업체는 물론 유통업체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며 "LG생활건강이 실제 울릉도 먹는샘물 시판 이후 어떠한 마케팅을 펼칠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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