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체 영업이익의 3분의 2 차지..영업이익률 50%

이윤주 기자 2017. 10. 31. 21:5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삼성전자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삼성전자 전체의 3분의 2 수준인 10조원에 육박했고 영업이익률은 제조업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50%를 기록했다.

휴대전화 사업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4분기에도 ‘실적 퍼레이드’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에 민감한 ‘반도체 편중’ 현상이 심해지는 것은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9월 연결기준으로 매출 62조500억원, 영업이익 14조5300억원, 순이익 11조19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영업이익·순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에 해당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9조9600억원으로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68.5%라는 압도적 비율을 차지했다. 반도체 매출도 19조9100원으로 집계돼 ‘매출 20조원’에 다가섰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률은 50%였다. 100원어치를 팔아 50원을 이익으로 남겼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계절적 성수기와 메모리 고용량화가 지속되면서 수요가 증가했고, 전반적인 업계의 공급 제약 현상으로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는 4분기에도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좋은 실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4분기 메모리 시장에 3D 낸드와 일부 D램 제품의 공급 증가가 예상되지만, 모바일 기기에서 고용량 메모리 사용이 늘어나고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수요도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스마트폰 사업도 3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며 선방했다. 3분기 휴대전화 판매량이 9700만대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스마트폰 비중이 80%대 중반이었다. 하반기에 선보인 ‘갤럭시노트8’이 판매 호조를 보였고, 중저가형 제품인 갤럭시J 시리즈도 효자 역할을 했다.

스마트폰이 포함된 IM(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은 3분기 매출 27조6900억원, 영업이익 3조2900억원을 기록했다. 당초 IM 부문은 3분기 갤럭시S8 출시 효과가 감소하고 갤럭시노트8 마케팅 비용 증가로 다소 고전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중저가 폰이 꾸준히 팔린 데다 갤럭시노트8의 반응이 좋았다. 다만 IM 부문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한 점은 아쉽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