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서 가고..'블록체인' 온다

2017. 10. 31. 18: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공공 거래장부로 알려진 '블록체인' 기술이 국내 증권사 본인인증에도 도입됐다.

처음 한 번만 본인인증을 하면 여러 증권사에서 거래할 수 있어, 퇴출 논란이 끊이지 않아온 공인인증서 인증 방식을 밀어낼지 주목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한 증권사에서 인증 절차를 거치면 별도의 등록 절차 없이 다른 증권사에서도 바로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증권사 공동으로 본인인증 서비스에 활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 공동인증 시범사업
본인인증 한 번으로 주식거래 척척
비트코인 장부로 쓰인 블록체인
거래정보 네트워크에 공유
별도 절차없이 여러 곳 이용 가능
보안성 좋고 3년에 한 번 갱신
내년 은행·보험·카드 연계 계획

[한겨레]

※ 그래픽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공공 거래장부로 알려진 ‘블록체인’ 기술이 국내 증권사 본인인증에도 도입됐다. 처음 한 번만 본인인증을 하면 여러 증권사에서 거래할 수 있어, 퇴출 논란이 끊이지 않아온 공인인증서 인증 방식을 밀어낼지 주목된다.

금융투자협회는 31일 블록체인 기반 금융투자업권 공동인증 서비스 ‘체인 아이디’(CHAIN ID)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한 증권사에서 인증 절차를 거치면 별도의 등록 절차 없이 다른 증권사에서도 바로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다. 매해 갱신해야 하는 인증서도 3년에 한 번씩 갱신하면 된다.

블록체인은 개인간 거래 정보를 중앙 서버가 아닌 모든 참가자들의 네트워크에 공유하는 ‘분산형 디지털 장부’ 기술이다. 애초에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주고받는 거래 내역을 네트워크상의 모든 컴퓨터에 저장하는 디지털 장부를 가리켰다. 거래 정보가 암호화된 개별 ‘블록’으로 ‘사슬’(체인)처럼 엮여 모든 참가자들에게 저장된다. 이런 특징 탓에 해커가 한 블록에 침투하더라도 나머지 참가자의 장부까지 모두 위·변조하긴 어려워, 보안 측면에서도 주목을 받아왔다.

이런 잠재력 덕분에 블록체인은 가상화폐 시스템뿐만 아니라 다른 플랫폼으로도 진화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증권사 공동으로 본인인증 서비스에 활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공인인증서는 중앙서버에서 관리돼, 금융 소비자들이 개별 금융기관에서 거래를 시작할 때마다 인증서를 재발급받거나 인증서 가져오기 등을 해야 했다. 장영훈 금융투자협회 정보시스템부 차장은 “공인인증서 정보유출은 인증서 가져오기와 내보내기에서 비롯되는데, 블록체인 기술에선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니 인증서를 가져오고 내보내는 기능 자체가 없어 유출 위험 등이 현저히 낮다”고 말했다.

이번에 나온 서비스는 지난해 10월 금융투자회사 26곳과 기술업체 5곳이 모여 구성한 블록체인 컨소시엄이 개발한 결과물이다. 시범 서비스에는 대신·메리츠종금·신한금융투자·유안타·유진투자·이베스트·케이비(KB)·키움·하나금융투자·한국투자·한화투자증권 등 11곳이 참여했다. 앞으로 두달간 진행될 시범 서비스 기간 초반에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조회 전용 서비스만 쓸 수 있다. 점차 시스템 안정화에 따라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웹트레이딩시스템(WTS)으로 범위가 확대되고 주문·이체 등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협회는 연내 모든 증권사를 참여시키고, 내년엔 은행·보험·카드 등 다른 금융권과도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 한겨레 절친이 되어 주세요! [신문구독]
[사람과 동물을 잇다 : 애니멀피플][카카오톡]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