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이 배심원이 되는 연극 '브레히트의..', 1~5일 산울림소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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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히트의 악한 여자들-그루쉐 vs 센테'는 브레히트의 대표작 '사천의 선인'과 '코카서스의 백묵원'에 나오는 두 인물 '센테'와 '그루쉐'를 모티브로 새롭게 구성한 작품이다. 무엇보다 관객이 배심원이 되어 극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그루쉐와 센테는 브레히트 극의 대표적인 착한 여자들이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사기죄와 살인미수죄로 고소를 당해 재판장에 서는 악녀로 등장한다. 각각 무죄를 주장하는 그들 앞에 원작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이 증인으로 나와 그들의 악행을 낱낱이 고발한다. 하지만 두 여인은 최후변론을 통해 그 모든 일들은 자신만의 안위를 위한 이기적인 악행이 아니었음을 주장한다.
관객은 이들의 최후변론 이후 배심원으로서 누가 더 악한지를 선택하게 되고 그날의 선택당한 자는 감옥에 끌려가게 된다. 관객은 배심원의 역할을 해내야 되기에 공연 내내 브레히트가 원하는 '소외효과'를 체험하게 된다.
황선영 연출은 이러한 각색과 연극적 장치들을 통해 "이미 진부한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살면서 끊임없이 대두될 질문, 즉 선(善)에 대해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러닝타임 1시간 남짓의 이번 공연에서는 배우들이 직접 작곡한 음악을 바이올린, 기타, 베이스로 직접 연주하고 노래한다.
'창작집단 동네한바퀴'는 2016년 배우 황선영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의 모임에서 시작된 단체이다. '다 같이 놀자'라는 목적으로, 창작 희곡 발표, 공연, 예술 아이디어 교류 등 다양한 창작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창단공연 '선영아 사랑해'를 시작으로 '참 오랜만이야' '십년 후' 등의 작품을 통해 관객과 예술인이 소통하는 공연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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