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핵전쟁으로 인류 자살위험"..북핵 중재 관측도

김윤정 기자 2017. 10. 3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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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내달 10~11일 핵폐기·군축 회의 개최
교황청 "중재 사실 아냐..고위급 회의일 뿐"
프란치스코 교황.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30일(현지시간) 핵전쟁은 인류가 자살위험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교황청이 북핵 협상에 직접 중재자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ABC뉴스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사무국을 방문해 "핵전쟁으로 인류가 자살 위험에 처했다"고 말했다. 플라미니아 지오반넬리 바티칸 사무국장이 바티칸 라디오에 출연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교황의 핵전쟁 우려 발언은 다음 달 10~11일 열리는 콘퍼런스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 교황청 사무국은 '핵무기 없는 세상과 완전한 군축을 위한 전망'이라는 이름의 콘퍼런스를 준비하고 있다.

회의엔 노벨 평화상 수상자 11명과 로즈 고퉤묄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미국측 사무차장이 참석한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중에선 핵 군축 관련 인물들이 연설자로 나선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올해 노벨상을 받은 핵무기폐기운동(ICAN)의 베아트리스 핀이 연설자에 이름을 올렸다.

또 교황청 주재 한국, 미국, 러시아 대사도 참석하며 나가사키 원폭투하에서 살아남은 와다 마사코 등 원폭 피해자들도 참상을 증언하기로 했다. 북한과 중국측의 참석 여부 및 참석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탈리아 언론 라 레푸블리카는 컨퍼런스 개최 사실을 보도하며 북핵 갈등으로 핵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교황청이 중재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레그 버크 백악관 대변인은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그는 "중재 역할을 한다는 건 오보다. 중재도, 정상회담도 열리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핵무기 군축을 위한 고위급 콘퍼런스일 뿐"이라고 말했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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