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경찰, 김주혁 사인 '두부 손상'…심근경색 아냐(종합)

김민영기자

입력2017.10.31 15:08

수정2017.11.0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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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심장 이상 또는 약물로 인한 사망 가능성 배제 못해…정확한 사인 일주일 정도 걸릴듯

배우 김주혁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30일 교통사고로 숨진 고(故) 김주혁(45)씨의 사망원인이 ‘두부(頭部) 손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3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김씨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진행한 결과 부검의로부터 직접사인이 ‘즉사 가능한 수준의 두부 손상’이라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사고 직후 제기됐던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에서 피해차인 그랜저 운전자가 사고 직후 김씨가 운전대에 가슴을 기댄 채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고 진술한 내용이 알려진 뒤 일부에서는 김씨의 ‘건강이상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직접사인이 두부 손상으로 나왔고,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작다는 부검의 소견을 고려하면 김씨의 건강이상설은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과수도 심장 이상 또는 약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건 아니다.

앞으로 조직검사 등 남은 검사를 진행해봐야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있다는 소견을 국과수가 전해 왔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약물이나 조직검사 결과는 일주일 정도 기다려야 알 수 있다.

김씨 시신은 이날 오전 부검을 위해 서울 광진구 건국대병원에서 국과수로 옮겨졌다. 국과수는 오전 10시께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김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했다. 사안이 시급한 만큼 신속하게 부검을 진행해 구두 소견을 경찰에 보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전날 오후 4시 30분께 김씨가 몰던 벤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사거리에서 경기고사거리 방향으로 편도 7차로 중 4차로에서 진행하다가 3차로를 따라 주행하던 그랜저 승용차를 추돌하면서 발생했다. 그 뒤 김씨의 벤츠 차량이 그랜저를 한 차례 더 들이받고 나서 인도로 돌진해 인근 아파트 벽면에 부딪친 뒤 2ｍ 계단 밑으로 추락하며 전복됐다. 오후 5시 7분께 구조된 김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고, 오후 6시30분께 끝내 사망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