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일간의 국정감사가 오늘(31일) 마무리됩니다. 국감 마지막 날인 오늘(31일)도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편법 증여 논란을 둘러싸고 여야 간에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보도에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야 3당은 오늘 국감 대책회의에서 일제히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홍 후보자가 부의 대물림을 강하게 비판해놓고 딸에겐 편법 증여를 하는 위선적 행태를 보였다고 질타했습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홍종학 후보자는 좌파 특유의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결정판, 위선의 극치로서 언행 불일치의 챔피언이라고 얘기하겠습니다.]
청와대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몰아붙였습니다.
[김동철/국민의당 원내대표 : 청와대는 인사 추천과 검증 관계자들을 즉각 전면 교체하고 홍 후보자에 대한 지명도 즉각 철회하며.]
여당은 홍 후보자에 대한 비판이 도를 넘었다며 방어에 나섰습니다.
홍 후보자의 부인과 딸이 외할머니로부터 상가건물을 4분의 1씩 나눠 받아, 증여세율을 낮췄다는 의혹에 대해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의원 : (쪼개기 증여가 아니라) 이것은 국세청이 적극 권하고 장려하고 있는 분할 증여입니다. 국세청 홈페이지 들어가 보시면 이런 증여방식을 Q&A 방식으로 장려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홍 후보자는 19대 국회에서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수혜를 포기하면서 상속증여세 인상을 주장했지만, 한국당은 여기에 반대했다며 '내로남불' 누가 했는지 모르겠다고 쏘아붙였습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벤처기업위원회는 오늘 종합감사에 앞서 전체회의를 열어 홍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다음 달 10일 열기로 의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