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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덕 신임 한화 감독 "두산처럼, 늘 강한 팀으로"

송고시간2017-10-3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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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과 유망주 사이 격차 줄여 육성과 성적 모두 노린다"

한화 출신 송진우·장종훈 코치 영입 요청

한화이글스 새 감독에 한용덕
한화이글스 새 감독에 한용덕

(서울=연합뉴스) 한화 이글스가 한용덕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를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사진은 한화 시절의 모습. 2017.10.31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용덕(52) 신임 한화 이글스 감독은 동아대 시절 무릎 부상을 당해, 대학을 중퇴하고 유니폼을 벗은 기억이 있다.

'직업 야구인'으로의 시작도 정식 선수가 아닌, 배팅볼 투수였다.

하지만, 1988년 정식 선수로 계약해 2004년 10월 은퇴할 때까지 120승(118패 24세이브)을 거뒀다.

1987년 "배팅볼 투수라도 하고 싶다"고 빙그레(한화 전신) 구단의 문을 두드리고, 30년 만에 이글스를 이끌 사령탑이 됐다.

한 감독은 선수와 코치로 한화 이글스의 흥망성쇠를 지켜봤다.

팀이 하위권으로 처진 상황, 한 감독이 이글스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31일 한화와 3년 총 12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에 계약하며 감독으로 부임한 한 감독은 "지금 한화는 육성 쪽에 힘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구단이 그리는 미래와 내 생각이 일맥상통한다"며 "감독으로 육성과 성적을 같이 잡고 싶다. 육성 쪽에 무게를 두면서도 팀 전력을 두껍게 만들어 결국 성적이 나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출사표를 올렸다.

그는 "한화에는 좋은 베테랑 선수가 있고, 재능 있는 유망주도 있다. 다만 베테랑과 유망주 사이에 격차가 크다"며 "그 간격을 좁혀야 강한 팀이 된다. 한화가 베테랑과 신예 선수가 조화를 이루는 팀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08년 한화 이글스에서 투수 코치와 투수로 만난 한용덕(왼쪽) 한화 신임 감독과 류현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2008년 한화 이글스에서 투수 코치와 투수로 만난 한용덕(왼쪽) 한화 신임 감독과 류현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 감독은 은퇴 후 한화에서 코치, 프런트 생활을 했다.

그러나 2015년 두산 베어스로 떠나 3시즌 동안 2군 총괄 코치, 투수 코치, 수석 코치 등을 거쳤다.

한 감독이 머문 3년 동안 팀은 두산은 한국시리즈 2회 우승(2015, 2016년), 1회 준우승(2017년)을 일궜다.

한 감독은 "3년 동안 두산 모든 분이 내게 야구에만 집중할 환경을 만들어주셨다"고 감사 인사를 하며 "두산에서 정말 많이 배웠다. 두산의 장점을 한화에 잘 녹아들게 하고 싶다. 한화도 두산처럼 늘 강하고,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한화와 두산에서 한 감독은 "선수들 마음을 어루만지는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에서도 '밝은 분위기'로 팀 재건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 감독은 코칭스태프 구성에 대해 구단과 상의하며 이글스 출신 장종훈 롯데 자이언츠 2군 타격코치, 송진우 전 야구대표팀 코치 등의 영입을 요청했다.

한화는 11월 1일 일본 미야자키 캠프를 시작한다.

하지만 한 감독은 두산과의 정식 인사 등 신변 정리를 위해 한국에서 며칠 더 시간을 보낸 뒤 일본 캠프에 합류할 계획이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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