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체제' 한화, 다시 뭉친 이글스 레전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0.31 11: 28

한용덕 감독 선임한 한화, 장종훈-송진우 복귀
장종훈 수석코치-송진우 투수코치 코치진 조각
한용덕 감독 체제로 새출발하는 한화에 레전드들이 뭉친다. 이글스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코치들이 다시 힘을 합친다. 

한화는 31일 신임 감독으로 한용덕(52) 두산 수석코치를 최종 확정, 발표했다. 계약기간 3년, 총액 12억원 조건이다. 코치로 경험이 풍부하지만 정식 감독을 한 적 없는 초보 사령탑에 파격적인 조건이다. 여기에 주요 보직 코치 선임 권한도 부여했다. 
한용덕 감독은 "구단에 코칭스태프 조각에 대해 말씀을 드렸다. 아직 진행 중인 부분도 있지만, 요청한 이글스맨들을 영입해준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다"고 구단에 고마움을 나타냈다. 한용덕 감독이 가장 먼저 요청한 코치가 장종훈·송진우 코치였다. 
장종훈 수석코치 및 타격코치로 한용덕 감독을 보좌한다. 3년간 롯데에서 1~2군 타격코치를 지낸 장종훈 코치는 강민호의 반등과 김문호의 성장을 이끌며 외부 팀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한용덕 감독과 둘도 없는 사이라 감독-수석코치로 찰떡 호흡이 기대된다. 
1군 메인 투수코치는 송진우 전 KBSN스포츠 해설위원이 낙점됐다. 송진우 코치는 지난 2012년 후반기 한용덕 감독이 감독대행으로 이끌 때 투수코치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역시 선수 시절부터 인연이 오래됐다. 2년간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견문을 넓혔다. 
한용덕 감독은 현역 시절 통산 120승을 거두며 화려하지 않지만 꾸준함의 대명사로 통했다. 장종훈 수석코치는 KBO리그에 40홈런 시대를 연 당대 최고 홈런왕이었다. 송진우 투수코치는 KBO리그 역대 최다승(210승)에 빛난다. 1999년 한화의 한국시리즈 우승도 함께했다. 
이외 한화 출신 코치들이 대거 합류한다. 두산에서 한용덕 감독과 함께한 강인권 배터리코치와 전형도 주루코치가 한화로 옮긴다. 두 코치 모두 현역 시절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했다. 코치가 돼 친정팀에 복귀했다. 한용덕 감독을 중심으로 한화 출신 인사들이 헤쳐모였다. 
한화 박종훈 단장은 한용덕 감독 선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한화 이글스의 정신을 구현하는 것이었다. 우리 색깔을 살릴 수 있는 적임자가 한용덕 감독이었다"고 밝혔다. 한화 출신 코치들을 대거 발탁하겠다는 의미. 외부 영입으로 재미를 보지 못한 한화가 순혈주의로 재건에 나선다. /waw@osen.co.kr
[사진] 한용덕-장종훈-송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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