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리뷰] '토르:라그나로크', 시리즈의 경쾌한 마침표 그리고 새로운 시작

2017. 10. 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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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토르’의 세 번째 시리즈인 ‘토르:라그나로크’의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은 부제인 ‘라그나로크’에 대해 세상의 종말, 기존의 것이 파괴되고 새로운 것이 탄생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 말 그대로다. ‘토르:라그나로크’는 기존 시리즈와 다른 새로운 시작을 예고했다.

‘토르:라그나로크’는 죽음의 여신인 헬라(케이트 블란쳇)가 아스가르드를 침략하고 토르(크리스 헴스워스)는 자신의 망치 묠니르마저 파괴당하는 위기를 맞는다. 여기에 헐크(마크 러팔로)와도 대결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 빠지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번 시리즈는 우주의 낯선 행성이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리고 그 가운데 있는 토르의 변화와 성장이 포인트다. 금발의 긴 머리가 상징이었던 토르는 짧은 머리로 변신하고 묠니르마저 파괴되지만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성장한다.


토르와 상대인 헬라가 가진 의미도 남다르다. 헬라는 마블 시리즈 최초의 여성 악당으로 우아한 음색과 섹시한 비주얼은 물론 토르를 단숨에 제압할 정도로 폭발적인 힘을 자랑한다. 헬라 역의 케이트 블란쳇 덕분에 더욱 매혹적인 헬라로 완성됐다.

특히 ‘토르:라그나로크’는 이전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더 가볍고 경쾌해졌다. ‘어벤져스’보단 ‘가디언즈 오브 갤러시’에 더 가깝다.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지만 덕분에 캐릭터의 매력은 더해졌다. 토르 팬들에게 애증의 상대인 로키(톰 히들스턴)은 이번에도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발산하고 자취를 감췄던 헐크의 재등장은 반갑다. 여기에 새로운 여성 캐릭터인 여전사 발카리(테사 톰슨)와 사카아르의 그랜드마스터(제프 골드블럼)의 활약은 빼놓으면 섭섭할 정도다.


영화의 메인 테마인 레드 제플린의 ‘Immigrant song’은 초반부터 하이라이트인 헬라와의 대격전에도 등장하는데 액션신과 딱 맞아 떨어져 극장을 나오는 순간까지도 잊을 수 없는 장면 중 하나다.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이야기를 확장 시켜 온 마블은 내년 10주년 작품으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공개한다. ‘라그나로크’라는 부제로 이전 시대의 종말을 이야기 한 ‘토르:라그나로크’는 토르 시리즈의 마침표를 찍었다. 더불어 새로운 시작인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연결고리를 제공하면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이미 흥행으로 증명되고 있다. ‘토르:라그나로크’는 개봉 5일째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토르’의 힘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지켜볼 일만 남았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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