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히말라야 만년설 녹은 물을 사막에 공급한다

장지영 기자 2017. 10. 31. 05: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티베트의 만년설을 신장의 타클라마칸 사막으로 끌어오는 거대한 물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1000㎞의 터널을 건설해 티베트자치구 남부 야룽창포강의 물을 신장자치구 타클라마칸 사막까지 연결할 계획이다.

중국이 양쯔강에 운하를 만들어 물이 부족한 북부의 베이징과 톈진 등에 끌어오는 '남수북조(南水北調)' 사업을 마치고 이제는 티베트의 만년설로 눈을 돌린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티베트∼타클라마칸까지 연결
1000㎞ 초대형 수로 건설
매년 100억∼150억t 물 공급

중국이 티베트의 만년설을 신장의 타클라마칸 사막으로 끌어오는 거대한 물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1000㎞의 터널을 건설해 티베트자치구 남부 야룽창포강의 물을 신장자치구 타클라마칸 사막까지 연결할 계획이다. 히말라야 만년설이 녹은 물을 옮겨 사막을 녹지로 바꾸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 같은 방법으로 매년 100억∼150억t의 물을 끌어올 수 있으며, 이는 황하 수량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신장의 경우 평지가 110만㎢로 중국 동부 평야지대와 맞먹지만 물 부족으로 5% 정도만 경작이 가능한 만큼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중국으로서는 또 하나의 거대한 평야가 생기는 셈이다.

중국은 이 프로젝트의 사전 단계로 윈난성과 구이저우성을 연결하는 600㎞ 수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윈난성은 티베트 이외에 중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고지대다. 따라서 이 사업에 성공하면 만년설의 녹은 물을 타클라마칸 사막으로 옮기는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윈난 수로의 완성에는 8년이 걸리며, 모두 780억 위안(13조2000억원)의 비용이 들어갈 전망이다. 이 수로는 매년 30억t의 물을 윈난성에서 물이 부족한 구이저우성으로 옮겨 구이저우성의 1100만명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중국이 양쯔강에 운하를 만들어 물이 부족한 북부의 베이징과 톈진 등에 끌어오는 ‘남수북조(南水北調)’ 사업을 마치고 이제는 티베트의 만년설로 눈을 돌린 것이다. 중국이 이 프로젝트에 성공하면 20세기 초반 초대형 관개사업을 통해 캘리포니아를 옥토로 바꾼 미국의 ‘중앙계곡 프로젝트(Central Valley Project)’ 못지않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티베트와 타클라마칸 사막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는 건설비용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지진 다발 지역이라 기술적으로 넘어야 할 장벽도 있어서 ㎞당 적어도 10억 위안(1691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환경파괴 문제와 함께 메콩강, 갠지스강 등 아시아 여러 강의 수원인 티베트의 만년설을 중국이 독점하는 것에 대한 반발도 클 것으로 보인다.

글=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그래픽=안지나 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