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2일(수)

영화 스크린 현장

故 김주혁이 '제2의 아버지'라 불렀던…김종도 대표 '비통'

김지혜 기자 작성 2017.10.30 22:07 수정 2017.10.31 09:14 조회 1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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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주혁 빈소 나무액터스 김종도 대표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김주혁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가족과 최측근이 병원에 도착해 고인의 시신을 확인했다. 이 자리에는 유가족과 더불어 소속사 나무액터스의 김종도 대표가 참관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김종도 대표는 고인의 시신을 확인한 뒤 비통해하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소속 배우 이상을 넘어서 친형제와 다름없었던 김주혁의 주검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을 터.  

김종도 대표는 김주혁에겐 아버지 같은 존재이자 형 같은 존재다. 두 사람의 각별한 관계는 연예계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김주혁은 2005년 김종도 대표가 세운 나무액터스의 창립 멤버다. 문근영과 함께 소속사의 대표 배우로 12년째 김 대표의 곁을 지켜왔다.

김종도

두 사람의 각별한 우정은 방송에서 공개되기도 했다. 김종도 대표는 2014년 '해피선데이-1박 2일' 절친노트 특집에 김주혁의 절친으로 출연한 바 있다. 

김주혁은 김종도 대표에게 "형이랑 같이 여행 한번 가고 싶었는데 단둘이는 재미없어서 못가겠더라. 형은 내 친형 같은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김종도 대표는 김주혁의 아버지인 故 김무생과의 잊지 못할 추억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제가 최고로 기뻤던 때가 (김)주혁이가 아버지랑 같이 광고를 찍었을 때다. 그때 아버님이 몸이 안좋으셨는지 저를 부르시더니 '주혁이를 동생처럼 보살펴주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던 말이 갑자기 떠오른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주혁이의 페이스메이커가 될 수 있다면 그것만큼 보람 있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김종도

그의 말대로였다. 김종도 대표는 김주혁의 작품 선택부터 대소사에 늘 함께 해왔다. 특히 올해 영화 '공조'에서 악역을 연기하며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할 때도 용기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주혁은 지난 27일 열린 '더 서울 어워즈' 시상식에서도 김종도 대표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데뷔 20년 만에 '공조'로 첫 남우조연상의 기쁨을 안은 김주혁은 "무엇보다도 나한테 가장 큰 힘이 되는 분은 나무액터스 김종도 대표"라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이 상은 하늘에 계신 저희 부모님이 주시는 것 같다.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로부터 3일 후, 김주혁은 너무 빨리 부모님의 곁으로 떠났다.   


ebada@sbs.co.kr     

<사진 = 공동취재단, '1박 2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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