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갯지렁이..바다에서 길 찾은 청년들

입력 2017. 10. 30. 20:18 수정 2017. 10. 3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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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도시생활을 접고 바다에서 길을 찾은 청년들을 만나봅니다.

전복과 갯지렁이 양식 분야에서 자신만의 사업장으로 자리를 잡았는데요,

공국진 기자가 성공 비결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9년 전 서울에서 부동산업을 접고 완도로 옮긴 36살 오지수 씨.

고기잡이부터 김과 다시마 양식도 해봤지만, 번번이 접었습니다.

그런데, 실패한 다시마 양식 기술이 전복 양식의 길을 열어줬습니다.

수족관까지 갖춘 오 씨는 이제 완도 전복을 세계에 알리는 전도사가 됐습니다.

"3년 넘게 키운 전복들이 출하를 앞두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30%는 미국과 홍콩 등 5개국으로 수출됩니다."

[오지수 / 귀어 9년째]
"제가 직접 키우고…, 값어치 있게 팔 수 있을 것 같아서 전복 유통을 시작하게 됐죠."

부산이 고향인 35살 김대동 씨는 사법고시를 포기하고 머리를 식힐 겸 놀라갔던 진도에서 길을 찾았습니다.

낚시 미끼와 화장품 원료인 갯지렁이를 양식하는 기술을 3년 동안 배운 뒤 양식장을 꾸렸습니다.

[김대동 / 귀어 7년째]
"갯지렁이가 워낙 고부가가치라고 해서 유통을 하게 되고, 유통을 하니까 생산이 좀 필요할 것 같아서 직접 생산까지…."

오 씨와 김 씨에게도 시련은 있었습니다.

오 씨는 5년 전 태풍으로 폐사한 전복을 다시 키워야 했고, 김 씨는 외지인을 경계하는 어촌계의 싸늘한 시선을 극복해야 했습니다.

[김대동 / 귀어 7년째]
"어촌이 생각보다 귀어하신 분들한테 개방적으로 열려있는 것도 아니고, 0517 2~3년 정도 경험을 해보시고 귀어하는 게 좋지 않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청년들이 바다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오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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