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양홍석 품은 KT 조동현 감독 “여유 생겼다”

박정훈 / 기사승인 : 2017-10-30 17: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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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잠실학생/박정훈 기자] 2017 KBL 국내 신인선수 트라이아웃 & 드래프트가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올해 드래프트에는 농구협회 소속선수 38명과 일반 참가자 6명 등 총 44명이 참가했다. 그 가운데 27명이 프로 입성에 성공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총 5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지난 23일 열린 순위 추첨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부산 KT 조동현 감독은 연세대 4학년 허훈(180cm)을 호명했다. 이어 KT는 창원 LG에게 넘겨받은 전체 2순위 지명권으로 중앙대 1학년 휴학 중인 양홍석(195cm)을 선택했다.


드래프트가 끝나고 만난 조 감독은 “두 선수 가운데 누구를 1순위로 뽑을지 고민했다. 포지션이 다르기에 두 선수 모두 필요했다. 선수에게는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홍석이에게 미안하지만 훈이가 형이기에 자존심을 세워줬다.”며 허훈을 먼저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2라운드부터 출전할 수 있다. 일주일 동안 몸 상태를 파악하겠다. 지금 우리 팀의 페이스는 나쁘지 않다. 결과가 좋지 않지만 경기력은 떨어지지 않는다. 일단 큰 변화를 주기보다는 지켜보겠다.”고 덧붙이며 두 선수의 활용 방안을 설명했다.


KT는 허훈과 양홍석을 선택한 후 3라운드에서 중앙대 김우재(196cm)를 추가로 뽑았다. 조 감독은 “대학 경기에서 눈여겨봤던 선수다. 김현민의 자리를 메울 선수가 필요했다.”며 김우재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KT의 골밑을 지키는 김현민(200cm 센터)은 2017-2018시즌 첫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 전에서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새롭게 합류한 허훈은 팀의 간판 스타 이재도(180cm, 가드)와 포지션이 겹친다. 조 감독은 “두 선수는 장, 단점이 있다. 이재도가 2번으로 나와서 2가드를 쓸 수도 있다. 일단 중심은 재도다. 재도를 활용하면서 힘든 부분을 훈이로 커버하겠다.”며 이재도를 중심으로 가드 진을 운영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리고 “가드 선수들은 경쟁을 해야 한다. 다 색깔과 장, 단점이 있다. 경기는 컨디션 좋은 선수가 좀 더 많이 뛸 것이이다.”고 덧붙이며 가드 포지션의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현재 KT는 이재도, 박지훈(184cm) 김우람(185cm) 이광재(187cm) 등이 앞 선을 이끌고 있다.


KT가 이번 드래프트에서 1,2순위를 다 뽑으면서 팬들의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조 감독은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두 선수가 와서 여유가 생겼다. 물론 리그 판도를 바꿀만한 선수는 아니다. 작년의 ‘빅3’도 리그를 바꾸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기대는 많이 하고 있다.”며 허훈과 양홍석이 합류하면서 여유가 생겼다고 전했다.


그리고 “훈이는 경험이 많다. 반면 홍석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포지션 상 외국인선수와 경쟁할 수도 있다. 아마 무대와는 다를 것이다. 스스로 느끼면서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마지막으로 양홍석의 포지션에 대해 “대학에서는 3.5번으로 뛰었다. 프로에서는 키가 작기 때문에 3번으로 뛰어야 한다. 픽게임 등을 할 줄 알아야 한다. 한꺼번에 바꿀 수는 없다.조금씩 변화를 주겠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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