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작가 "아동학대·봉침 시술 의혹 장애인시설 대표 엄벌해야"

윤난슬 2017. 10. 3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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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와 '도가니' 등으로 유명한 공지영(54) 작가가 봉침 시술과 아동학대 의혹이 있는 전북지역 장애인 주간보호센터 대표이자 목사인 이모(43·여)씨에 대해 엄벌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뒤 공 작가와 문태성 대표는 이씨와 김 전 신부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탄원서를 전주지법에 제출했으며, 탄원서는 온라인 등을 통해 362명이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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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소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와 '도가니' 등으로 유명한 공지영(54) 작가가 봉침 시술과 아동학대 의혹이 있는 전북지역 장애인 주간보호센터 대표이자 목사인 이모(43·여)씨에 대해 엄벌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평화주민사랑방 문태성 대표와 공지영 작가 등은 30일 전북 전주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목사와 김 전 신부의 범죄 행위에 대해 엄벌을 내려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2017.10.30. yns4656@newsis.com

공 작가는 30일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전주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이씨와 김 전 신부의 범죄 행위에 대해 엄벌을 내려달라"며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그는 "이씨는 자신이 미혼모이며, 5명의 아이들을 입양해 홀로 키우는 것처럼 홍보해 많은 기부금 및 물품들을 끌어 모았다"며 "그렇게 모은 금품의 상당 부분은 자신들의 부동산 매입 등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입양아 중 일부는 사실상 다른 사람의 손에서 키워졌으면서도 이씨는 이를 숨기고 마치 자신이 홀로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것처럼 가장해 사람들의 기부를 끌어낸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공 작가는 "아이들이 생전 보지도 못한 이름만 엄마인 이씨에게 갔을 때 벌침을 맞고 속눈썹을 잘리는 등 아동학대를 당했음에도 검찰은 이 진술조서에 날인도 하지 않아 증거로 채택되지 못했다"라며 "당연히 아동학대죄로 기소할 줄 알았는데 검찰은 기소조차 하지 않았다"라며 "제발 아이들 문제에 심혈을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가) 이씨로부터 봉침을 맞았다는 것과 관련된 정보만 10건이 넘는데 봉침 부분은 단 한건만 기소가 됐다"면서 "특별히 봉침 부분만 축소 수사를 한 건지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이 시대에 시민들로부터 가장 개혁해야 할 대상으로 지목받고 있다"면서 "이 사건을 계기로 재수사를 통해 압수수색한 물품에 대해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사건이 불거지자 전북도와 전주시는 이씨가 설립한 법인에 대한 시설 설치 신고를 직권으로 취소했으며, 전북도도 이씨가 대표로 있는 비영리민간단체 등록을 말소했다.

이에 대해 공 작가는 "그동안 수차례 전북도와 전주시에 이씨가 운영하는 센터와 협회에 문제가 있다고 제기했지만 지난 2년 동안 시설 운영이 정당·적법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면서 "하지만 언론보도 이후 논란이 일자 최근 협회와 센터에 대한 등록 말소 및 시설설치 취소를 결정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평화주민사랑방 문태성 대표와 공지영 작가 등은 30일 전북 전주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목사와 김 전 신부의 범죄 행위에 대해 엄벌을 내려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2017.10.30. yns4656@newsis.com

앞서 검찰은 지난 6월 말 허위 경력증명서를 바탕으로 장애인 복지시설을 설립해 기부금 및 후원금 명목으로 3억여원을 가로챈 혐의(사기·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이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씨는 의료인 면허 없이 2012년 자신이 운영하는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직원의 배에 봉침(벌침)을 시술한 혐의(의료법 위반)도 받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뒤 공 작가와 문태성 대표는 이씨와 김 전 신부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탄원서를 전주지법에 제출했으며, 탄원서는 온라인 등을 통해 362명이 선언했다.

yns465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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