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조유송 인턴기자] “위선적인 태도를 그만하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불법 상속증여세’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전여옥 전 의원이 홍 후보자에게 이처럼 일침을 가했다.
전 전 의원은 30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평소 재벌 저격수와 부의 대물림을 공격했던 홍 후보자가 알고 보니 탈세 꼼수를 바탕으로 건너뛰기 상속의 현란한 솜씨를 갖춘 사람이었다”고 홍 후보를 비판했다. 이어 “중학생 딸에게 편법으로 상가도 물려주고 귀족학교에 보냈다”며 “홍종학 중소벤처 장관 후보자는 ‘평등’, ‘공정함’으로 위장한 위선적인 태도를 그만하라”고 말했다.
과거 홍 후보자의 딸은 어머니에게 총 2억2000만 원의 돈을 빌려 10월말 당시 830만 원의 이자를 냈다. 이에 ‘증여세를 피하기 위한 편법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 [사진=전여옥 전 의원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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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전 전 의원은 홍 후보자가 추진한 ‘특목고 폐지’ 사안에 대해 “자사고, 특목고 폐지를 주장하더니 자신의 딸은 1500만원짜리 귀족학교에 보냈다”며 “자신들은 다 누리고 갖고 있는 혜택임에도 국민들에게는 평등, 공정함이라는 단어로 위장해 못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이 지난 28일 장관급 이상 고위공직자와 장관 후보자 16명의 자녀가 다닌 고교를 분석한 결과, 홍 후보자의 딸을 포함한 11명의 자녀가 외고나 자사고를 포함한 강남권 명문학교 등을 졸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전 의원은 “자기 자신들부터 그렇게 하라”며 “건너뛰기 상속에, 몇 십억 유산에, 귀족학교에, 자신들은 다 누리고 다 갖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위선은 제발 그만 떨라. 낡은 가방 둘러메고 카메라 앞에 서는 그 역겨운 위선”이라고 질타했다.
|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청문회 준비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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