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5] 커쇼의 첫 월드시리즈, 악몽으로 끝나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0.30 14: 39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첫 월드시리즈가 악몽으로 끝날 위기다. 커쇼는 피홈런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다저스는 2승3패로 벼랑 끝에 몰렸고, 커쇼는 더 이상 등판 기회가 없을 전망이다.  
LA 다저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2017 월드시리즈 5차전를 치렀다. 12-13의 대역전패. 
선발로 등판한 커쇼는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다 4회 와르르 무너졌다. 4-0으로 앞선 4회 볼넷-단타-2루타로 1점을 허용했다. 이어 1사 2,3루에서 유리엘스키 구리엘에게 초구 89마일 슬라이더를 던지다 동점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8번째 피홈런. 커쇼는 이날까지 선발로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허용하고 있다. 
애리조나와 디비전 1차전에서 폴락에게 솔로, 마르티네스에게 솔로, 마르테와 매티스에게 백투백 솔로포를 맞으며 홈런 4방으로 4실점했다. 시카고 컵스와 챔피언십 1차전에서 투런 홈런을 하나 허용했다.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도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날 5차전에서도 구리엘에게 결정적인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콜 해멀스(2009년), 조쉬 베켓(2008년) 앤디 페티트(1996년) 가렐츠(1989년), 쇼(1984년, 이상 7피홈런) 등을 제치고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피홈런 투수가 됐다.  
7-4로 앞선 5회 2사 후 연속 볼넷을 허용하면서 승리 요건에 1아웃만 남기고 강판됐다. 2아웃을 잡은 후 볼넷 2개를 내준 것이 아쉬웠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구위가 떨어진 에이스 커쇼를 냉정하게 교체했다. 
앞서 4경기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2.96으로 '가을에 약한 징크스'를 극복하는가 했지만, 구원 투수로 올라온 마에다가 알투베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으면서 4⅔이닝 4피안타 3볼넷 6실점을 기록했다.
커쇼는 1차전에서 7이닝 동안 11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1실점, 승리 투수가 됐다. 처음 밟은 월드시리즈에서 에이스 모드를 발휘, 큰 경기 징크스를 떨치는 듯 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커쇼가 선발로 나온 4경기에서 다저스는 모두 승리했다. 그러나 월드시리즈 5차전은 달랐다. 커쇼는 4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다저스는 7-4 리드에서 12-13으로 역전패했다. 커쇼가 선발로 나오고 4점 이상 득점 지원을 받았을 때, 다저스는 100승 1패였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월드시리즈에서 2번째 패배를 당했다. 
이날 94구를 던진 커쇼는 6~7차전에 등판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만약 7차전까지 간다면 이틀 쉬고 불펜으로 나와야 명예 회복 기회가 생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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