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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총선 집권당 제1당 유지…'연정이 관건'

총리 부패 스캔들로 1년만에 조기총선
과반 정당 없어 연정 구성 불투명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2017-10-30 11:47 송고
아이슬란드 독립당을 이끄는 비아르드니 베네딕츠손 총리. © AFP=뉴스1
아이슬란드 독립당을 이끄는 비아르드니 베네딕츠손 총리. © AFP=뉴스1

지난 28일(현지시간) 치러진 아이슬란드 조기총선에서 중도우파 연립정부를 이끄는 국민당이 제1당을 유지했다. 제1당과 제2당 모두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향후 연정 구성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29일 AFP통신에 따르면 비아르드니 베네딕츠손 현 총리가 이끄는 독립당은 전체 63석 중 16석을 차지했다. 이전보다 5석 줄어든 수준이다. 독립당의 연정파트너인 개혁당은 3석 감소한 4석을 얻었다. 이에 따라 중도우파 연립정당은 과반(32석)에 못미치는 20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좌파연합을 이끄는 좌파녹색운동은 1석 늘어난 11석을 차지해 제2당 지위를 유지했다. 좌파녹색운동과 연정하는 사회민주연합은 7석, 해적당은 6석을 확보했다. 이로서 좌파 연립정당은 총 24석으로 과반을 넘기진 못했다.

아이슬란드 좌파녹색연합 대표 카트린 야콥스토티르 © AFP=뉴스1
아이슬란드 좌파녹색연합 대표 카트린 야콥스토티르 © AFP=뉴스1

관건은 8석을 확보한 진보당, 7석을 얻은 중도당, 4석의 국민당이 어느 당과 연정을 하느냐다. 아이슬란드에선 좌우를 막론하고 복지·인프라·관광 투자 확대를 주장하지만, 재원 마련 방식에 의견이 갈린다.

중도당과 국민당은 이번에 처음으로 의회에 입성했다. 반면 조기 총선을 촉발한 밝은미래당은 지지율 1%대로 의회 입성에 실패했다. 좌파 성향의 진보당이 좌파녹색운동과 연합을 결정하면, 좌파연합은 32석으로 과반을 간신히 넘게 된다.
지난해 10월 총선에 이어 이번 총선도 총리의 부패 스캔들로 시작됐다. 베네딕츠손 총리 아버지가 아동 성폭력범의 복권을 도와주려 했고, 이를 총리가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총선도 다비드 권로이그손 전 총리가 '파나마 페이퍼스'에 연루되면서 촉발됐다.

아이슬란드는 인구 34만의 작은 나라다. 2008년 금융위기에 직격타를 맞았지만 최근 들어 관광 산업에 집중하면서 7%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투표율은 지난 총선보다 소폭 오른 81%를 기록했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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