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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높아진 ‘배당투자’ 관심, 쏟아지는 상품
- 운용사 배당ETFㆍ거래소 배당지수 잇따라 출시
- ‘시세차익ㆍ배당수익’ 두 마리 토끼
- 저금리ㆍ저성장 환경에 인기↑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배당투자에 집중하는 금융상품이 줄줄이 출시되고 있다. 저금리ㆍ저성장 환경에서 ‘시세차익’ 및 ‘배당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배당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결과다. 실제 자금도 배당 관련 상품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올해 말 배당투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추가로 상장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4월과 7월에 ‘KBSTAR 고배당’, ‘KBSTAR KQ고배당’ ETF를 출시한 KB자산운용은 올해에만 총 3개의 배당ETF를 새롭게 내놓게 됐다.

앞서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16일 ‘KODEX고배당’ ETF를 새롭게 상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지난 3월 ‘TIGER지속배당’ ETF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각 운용사들은 배당투자 수요에 부응하면서도 ‘EMP(ETF 자문 포트폴리오)’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최근 배당ETF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추세에 대응해 한국거래소는 이날부터 ‘코스피 200 예측배당지수’ 시리즈 4종(TR 포함)을 발표한다. 이미 ‘코스피200 고배당’, ‘KRX고배당 50’ 등 배당지수 4종을 산출하고 있지만 여기에 배당수익률, 배당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로 구성된 지수를 새롭게 추가했다. 


시세차익과 함께 ‘배당수익’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실제로 배당투자로의 자금 쏠림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160개 배당주펀드에 총 1조원가량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전체 테마펀드 중 가장 많은 금액이 배당주펀드에 쏠렸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2조1500억원이 빠져나갔다. 배당ETF에도 자금이 몰렸다. ‘ARIRANG고배당주’ ETF의 순자산총액은 이 기간 동안 64.12%(1279억원) 늘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는 “주식의 가치는 기업의 미래 배당을 현재가치로 환산한 것으로 결국 주식투자의 기본은 배당투자”라며 “배당은 향후 실적개선에 대한 대주주의 자신감을 상징하기도 해 배당주는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낼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배당투자는 금리인하 사이클과 맞물려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1년부터 꾸준하게 낮아진 국내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이후 1.25%까지 떨어진 상태다. 특히 지난해 한국 증시 배당수익률이 시장금리(3년 만기 국고채 기준)를 상회하기 시작하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훨씬 높아졌다. 연말에 기준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코스피 상장사 평균 배당수익률(1.65%)과 ‘시세차익’의 장점을 고려하면 배당투자는 매력적인 투자법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과거 투자자들은 배당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약 5년 전 저금리ㆍ박스피(코스피+박스권) 시대에 접어들면서 배당투자에 관심을 두는 투자자들이 늘었다”며 “최근에는 상장사 이익개선,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으로 배당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상장사들의 연간 배당을 추정해본 결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77곳의 배당수익률은 평균 1.66%로 집계됐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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